산업



롯데홀딩스 주총 D-4…신동빈 출국, 신동주와 타협없는 행보

경영권 분쟁에 '원롯데 원리더'로 입지를 다지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을 4일 앞두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출국은 17일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은 이번 주주총회 안건에 ▲사외이사 선임 ▲기업지배구조 등 안건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경영투명성 개선을 위한 안건이 될 것"이라며 "명예회장직 신설건은 호칭에 관한 문제로 현행 정관변경 없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17일 일본롯데 측에서 보도자료 배포 예정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이야기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 지배 고리의 핵심인 일본롯데홀딩스의 과반 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룹 고위 관계자의 입을 빌어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다만 일본 롯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광윤사를 비롯해 주요 비상장사의 지분 구조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게 일각의 분석이다.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에 나선 신 회장은 "아버님의 뜻은 기본적으로 저에게 있고, 직원들도 저를 지지하며 열심히 경영하라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롯데홀딩스 우호 지분을 대부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셈이다. 

경영권 관련 형제와 타협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신 회장은 "가족간의 문제는 언제든지 타협할 생각이 있지만, 경영과 가족의 문제는 별개"라며 타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이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의 자신이 갖고 있는 19%대의 지분과 우리사주 12%, 우호지분 22%를 그 근거로 들었다. 신 회장측은 최대 70% 이상이 우호지분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영향력이 강한 광윤사의 보유지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신동빈 회장의 편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신 전 부회장이 우호지분을 아무리 많이 확보한다 해도 절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 회장이 과반 지분 확보를 장담한 이유는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조에 따라 선임된 이사회가 신 회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한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주말인 14~16일 사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을 위해 출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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