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롯데는 韓기업…신동빈 "韓日롯데 분리경영 없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롯데 분리 경영'에 선을 그었다. 

이는 신 회장이 한국 사업을,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사업을 맡았던 과거 경영 구도로 돌아갈 가능성을 전면 부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신 회장은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에서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두 회사를 완전 분리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제과는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 경영을 이유로 꼽았다. 

또 한국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제과를 예로 들었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 제과사업은 각각 2조5000억원 규모지만 합치면 5조원 정도로 세계 제과업계 7,8위권"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일 롯데는 해외 시장에서 많은 경영 시너지를 갖고 있다"며 "두 회사를 완전히 분리해 별개로 경영하는 방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일 롯데 분리 경영은)나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한·일 롯데의 통합 경영이) 애국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신 회장은 롯데 제품 불매 운동이 퍼지고 정부와 정치권까지 롯데를 압박하는 상황에 "롯데는 한국기업이다"고 피력했다. 

신 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아버지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롯데는 우리나라 5대 기업으로 일본 롯데보다 직원 수나 매출 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성장했다"며 "국내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는 그룹의 성장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롯데에 대해 여러분이 느낀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한일 롯데의 핵심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롯데호텔의 주요 주주인 L투자회사를 모두 장악해 실질적인 한국 및 일본 롯데의 '원톱 체제'를 굳힌 것으로 풀이해왔다. 

신 회장은 지난달 31일 L투자회사 총 12곳의 법인등기부등본에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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