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월10일~8월14일) 지난 2분기 기업 실적과 각종 글로벌 지표의 연이은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한국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3일 2008.49포인트로 시작해 7일 2010.23포인트로 1.74포인트 올랐다. 코스닥은 같은기간 714.34포인트로 시작해 751.49포인트로 37.15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화장품 업종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업종에 대해 메르스 사태로 중국 관광객에 대한 오프라인 매출은 다소 줄어들 수 있겠지만, 온라인 부문 판매가 양호한 모습을 보여 실적을 기대한다는 시선도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한국 증시에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남아있다고 보는 가운데 10일(현지 시간)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 애틀란타 연방은행 록하트 총재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또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의 각종 지표도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금리 인상 시점 관련 발언,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 등이 맞물리며 주가가 일정 범위에서 보수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돼 거시적으로 큰 방향성은 나타나기 어려울 듯"하다며 "주요 화장품 종목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LIG투자증권 윤영교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9월까지는 Fed 위원들의 발언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8월 하순에서 9월 초순까지는 2000포인트 초반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간 경제지표 일정
▲8월10일(월) = 미국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 일본 6월 경상수지
▲8월11일(화) = 미국 6월 도매재고
▲8월12일(수) = 한국 7월 실업률, 미국 7월 재정수지, 미국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중국 7월 소매판매, 중국 7월 산업생산, 중국 7월 고정자산투자, 일본 6월 산업생산, 일본 7월 생산자물가
▲8월13일(목) =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7월 소매판매
▲8월14일(금) = 미국 7월 산업생산, 미국 7월 생산자물가, 유로존 2분기 GDP,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