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용진 vs. 정지선,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서 또 격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서울시내 면세점에 이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서 또 다시 격돌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2011년 물류, 택배·여객사업을 위해 동부건설에서 설립한 회사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마감된 동부익스프레스 예비입찰 결과 현대백화점, 신세계 이마트, CJ대한통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이 참여했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자체 물류사가 없어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등을 이용해 배송을 하고 있다. 신세계도 2006년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를 설립했으나 한진 그룹에 매각해 현재 물류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물류사가 없어 국내 물류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들 기업들이 물류사를 차지하려는 이유는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배송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TV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배송 속도전(戰)도 이들 기업들에게 위기감으로 작용했을 공산이 크다. 

자금 사정을 살펴보면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모두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할 여력이 충분하다. 

현대백화점은 현금성 자산이 1조원이 넘고 신세계는 지난 5월 삼성생명 지분을 처분, 6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가격은 본입찰까지 가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지만 유통 대기업들의 참여로 경쟁이 치열해져 몸값이 치솟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가 연간 물류비 부담이 매우 높은 만큼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경우 물류비 절감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익스프레스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4주간 실사를 진행한 뒤 본입찰은 이르면 다음달 말 실시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늦어도 9월 초에 확정된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