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자회사인 한화넥스트와 한화컴파운드를 합병, '한화컴파운드'라는 통합 법인을 세운다.
한화케미칼은 컴파운드(복합수지, compound) 사업 자회사인 한화넥스트와 한화컴파운드를 합병해 통합 한화컴파운드를 설립한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컴파운드란 자동차와 전기 전자 부품,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복합 수지의 일종이다. 이번 합병은 분산된 컴파운드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화케미칼은 사업 연관성이 높은 한화컴파운드를 자회사로 통합함으로써 PE, PVC 수지(한화케미칼), 컴파운드(한화컴파운드), 성형(한화첨단소재)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은 물론 석유화학 사업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컴파운드는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PVC(폴리염화비닐),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틸렌) 등 수지 응용 컴파운드를 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생산 제품은 자동차, 전기, 전자, 건축용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여수와 순천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컴파운드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이 6% 내외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컴파운드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 2007년 40만톤에서 2016년에는 74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에서 연비개선 및 차체 경량화를 위해 가벼운 소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전자제품에서 고급화와 첨단화가 강화되고 건축자재 시장에서도 고급소재로 대체되는 추세다.
한화컴파운드는 수직계열화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장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한화넥스트와 한화컴파운드는 생산설비와 R&D 조직을 통합하고 제품 다변화를 위한 설비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윤환 통합 한화컴파운드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컴파운드 사업 관리 일원화로 역량을 극대화시켜 신규 고부가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SEP(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컴파운드 전문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