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손님'(감독 김광태)이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손님'은 9일 493개 스크린에서 2296회 상영돼 14만4980명이 봤다. 매출액은 10억5701만8500원이고, 매출액 점유율은 26.8%다.
'손님'의 스크린수는 1~4위에 오른 영화 중 가장 적다.
영화는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외딴 마을에 떠돌이 악사 부자(父子) 우룡과 영남이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등이 출연한 이번 작품은 '손 없는 날'이라는 민간 신앙에 서양 전설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버무린 독특한 설정이 돋보이는 영화다.
'손님'은 신예 김광태 감독의 장편 극영화 연출작이다.
같은 날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감독 피트 닥터)과 공포영화 '인시디어스3'(감독 리 워널)는 나란히 4, 5위에 올랐다.
영진위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은 6만8231명(스크린수 520개, 상영횟수 2332회), '인시디어스3'는 3만8560명(스크린수 331개, 상영횟수 1036회)이 봤다.
'인사이드 아웃'은 픽사의 15번째 작품이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방황하는 11세 소녀 라일리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영화는 인간의 감정을 의인화해 라일리의 감정에서 기쁨과 슬픔이 없어졌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들여다본다.
북미에서 지난달 19일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은 현지에서 누적 수입액 2억5700만 달러(약 2900억원)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있다.
영화는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원안을 쓰고, 2009년 '업'을 만든 피트 닥터 감독이 연출했다.
'인시디어스3'는 2010년 시작된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세 번째 편이다.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던 소녀 퀸이 어느 날부터 알 수 없는 존재에 쫓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스테파니 스콧, 더모트 멀로니, 린 사예 등이 출연했고, 전작들을 연출했던 제임스 완 감독 대신 리 워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편 '연평해전'(13만498명)과 '터미네이터 제니시스'(9만1052명)는 9일 박스오피스 2, 3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