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류 앞세워 '소비재' 수출 확대…화장품· 식료품 등 한국산 '정품' 인증

중간재 수출 일변도로 수풀품목 불균형 초래…품목·국가 다각화 모색

정부가 수출품목 다각화를 위해 구조개편에 나선다. 중간재 중심의 수출구조가 지속되면서 소비재 수출비중은 감소하는 등 수출품목의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분석 때문이다. 

중간재 수출비중은 2009년 56.3%에서 2014년 61.7%로 증가한데 반해 소비재 수출비중은 16.2%에서 15.4%로 되레 감소했다.

특히 최근 중국 내수시장 확대, 한류 확산 등으로 화장품, 식료품 등 우리 소비재의 수출기회가 점차 확대되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도 다급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에 이같은 내용의 전략적 수출 다각화 방안을 포함시켰다.

올 하반기 한국산 정품 구매를 원하는 한류지역 소비자 특성을 감안해 정품인증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스마트폰 앱·QR코드 등을 활용, 정품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보급하는 것이다.

또한 해외인증획득 비용지원을 늘리고 특히 중국진출 화장품은 인증획득 전과정을 지원키로 했다.

해외규격인증 획득지원은 올해 1600개사에서 내년에는 2900개사로 늘리며 이중 중국인증이 올해 100개에서 내년 400개로 4배 가량 확대된다. 

소비재 품목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도 추진된다.

'패션과 뷰티부문'은 글로벌 유통망, 농수산식품은 현지 판매망, 문화콘텐츠는 한류스타 마케팅 등을 통해 수출 확대방안을 마련한다는게 정부의 방침이다. 

우선 패션과 뷰티부문에서는 유망 화장품기업의 글로벌 유통망 진출지원이 확대된다. 지원대상이 올해 55개사에서 내년에는 150개사로 3배 늘어난다. 

특히 오는 7월 알리바바 B2B 쇼핑몰에 한국패션관을 개설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코리아 브랜드 한류상품 박람회, 하반기경에는 중국 선전과 텐진에서 K-goods Fair를 잇따라 연다. 

농수산식품의 경우는 중국내 냉동·냉장 유통망(콜드체인)과 현지 판매망 구축에 나선다. 지난해 6월 중국 칭다오에 물류기지를 개소한데 이어 내년에는 중국내 8개 공동물류센터를 연계키로 했다. 

내년 1월에는 정부출자금 400억원을 시드머드(한·중 문화산업발전펀드)로 문화콘텐츠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이에따라 정부는 내년 차이나조이, K-Character Plaza 및 방송콘텐츠 중국진출 로드쇼를 신설하는 한편 한류스타마케팅을 통한 중소기업 매칭상담회, 온라인플랫폼 구축, 공연연계마케팅 등도 추진키로 했다. 

잠재력이 풍부한 신흥시장 개척 노력도 강화된다. 산업부는 최근 유가하락, 경제제재 등으로 중앙아시아, 이란, 러시아 등이 수출이 단기적으로 위축됐지만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 수출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중동·중남미·중앙아시아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시 의제가 됐던 866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후속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올 하반기 메가 프로젝트 발주에 대비해 수주 전담지원팀을 신설키로 했다. 

이란과 쿠바는 제재 해제에 대비해 우리기업의 지원체계를 미리 구축하고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양국간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러시아와 아프리카의 경우도 수요 확대에 대비해 마케팅 및 시장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생산거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된다. 이를위해 숙련 노동기반 생산거점인 베트남 하노이에는 16개의 해외공동물류센터를 새롭게 개설하고 현지 A/S지원도 강화한다.

또한 아세안 등 해외공장 설립시 무역금융이 지난해 1조9000억원에서 올해에는 4조원으로 확대되며 플랜트 기자재 업종에는 계약전이라도 선 금융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멕시코에는 ‘금형 해외진출 지원센터’ 구축해 역내시장 수출거점으로 활용키로 했다.

특히 글로벌 파트너링(GP) 사업을 중국 등 거대 소비시장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P사업은 국내 유망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글로벌 기업 수요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이를위해 유망중기DB가 2014년 3000개에서 2017년 5000개, 글로벌 수요기업은 155개에서 600개로 각각 확대될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