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강원도 일대를 클래식 선율로 물들일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4일 (재)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클래식 음악축제이자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은 대관령국제음악제(이하 음악제)가 14일부터 내달 4일까지 강원도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 음악제는 저명연주가시리즈, 클래식 세상 계촌마을 프로젝트, 작은음악회 등의 프로그램들로 한국의 클래식 거장들이 도내 곳곳에서 도민들과 음악적 교류를 나눈다.
14일에는 저명연주가시리즈 '강원'의 일환으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음악제 음악학교의 세계적인 교수인 김남윤 교수가 바이올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평창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김 교수는 이번 무대에 제자들과 젊은 음악도들이 포함된 50여명 규모의 바이올린 오케스트라를 편성해 하차투리안의 '칼의 춤'을 비롯해 슈트라우스, 사라사테, 알렌 등 익숙하고 흥겨운 왈츠와 폴카를 연주한다.
국내에서 익숙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의 OST도 연주하며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또 대관령국제음악제로 강원도와 깊은 인연을 맺은 정명화, 정경화 두 예술감독은 클래식 축제와 작은 음악회로 도내 어린이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로 10일부터 12일까지 '클래식 세상 계촌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평창군 계촌리의 아이들, 주민들과 함께 '계촌클래식축제'를 펼친다.
'클래식 세상 계촌마을 프로젝트'는 지난 4월부터 해발 700m에 위치한 계촌마을 계촌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음악이 있어 즐거운 학교'를 주제로 전교생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중이다.
정경화 예술감독은 16일 전교생 17명인 횡성 춘당 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직접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아름다운 선율로 작은 음악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찾아가는 공연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횡계주민을 위한 음악회'도 열린다. 횡계 대관령 성당에서 열리는 이 음악회는 정경화 감독의 연주와 해설, 바이올린 독주와 함께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학교 출신 현악 4중주단인 '라온 콰르텟'의 연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음악회 관계자는 "대관령국제음악제로 강원도와 거장 예술인들이 맺은 뜻 깊은 인연과 그들의 열정이 강원지역의 어린 꿈나무들을 통해 활짝 꽃피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