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체부, 도로·관광 안내용어 번역 통일한다

경복궁은 'Gyeongbokgung Palace'로

내년부터 남산은 'Namsan Mountain', 한강은 'Hangang River', 경복궁은 'Gyeongbokgung Palace'로 표기한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도로·관광 안내용어 번역 통일안'을 마련하고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서울시, 관광공사 등과 함께 도로·관광 안내 표지판이나 지도 등에 사용되는 지명, 문화재명 등 우리말 명칭에 대해 통일된 영문 번역표기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금까지 창덕궁을 'Changdeokgung (Plalce)' 'Chandeokgung' 'Changdeokgung Palace' 'Chandeok Palace' 등으로 표기한 것처럼 하나의 대상에 대한 번역표기가 통일되지 않아 관광객들이 혼란을 겪어 온 것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문체부는 지난 3월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및 주한 외국공관을 대상으로 영문 표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명의 영문 표기에서 명칭과 속성이 구별되지 않거나, 속성을 알 수 없어서 불편을 경험했다는 답변이 45.3%로 가장 많았다.

이에 문체부는 기본적으로 지명과 속성을 같이 적는 방식으로 표기법을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자연지명의 경우 'Namsan Mountain'과 같이 우리말 명칭의 전체를 로마자로 표기하고 그 장소의 속성을 덧붙인다. 인공지명은 'Gwangjang Market'과 같이 속성을 제외한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은 번역해서 표현한다.

문체부는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등 소관기관들과 함께 도로·관광부문 조항을 정비하는 한편, 노후화된 표지판 등 교체 대상 표지판과 신규 표지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통일안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관광수요가 높은 도시를 우선순위로 배치한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전체 표기가 교체되지 않는 만큼 당분간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각 기관을 포괄하는 문체부 차원의 통일안과 기본 방향이 정해졌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통일안이 조속히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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