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텃밭 전락' 노들섬, 문화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2012년 사업이 보류돼 현재 텃밭으로 임시 활용 중인 한강 노들섬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노들섬에 대한 공간기획과 운영방안을 수립해 문화명소 '노들꿈섬'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8월14일까지 '함께 만들어가는 노들꿈섬'을 주제로 콘텐츠와 프로그램 등을 담은 1차 운영구상 공모를 접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접수는 노들섬 공모 홈페이지(www.nodeul.org)에서 하면 된다.

1차 운영구상 공모에서는 10개 내외 작품을 뽑는다. 9월 중순 2차 공모에서는 실현 가능한 운영계획을 선정한다. 1등에게는 상금 5000만원을 준다.

3차 공모는 2차 당선안을 실현하는 시설설계로 수준 높은 작품선정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가 참가하는 국제현상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년 4월 당선작을 발표하고 1등에게 설계권을 부여한다.

이후 서울시는 1단계 사업으로 내년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 2017년 상반기 착공, 2018년 상반기 중 핵심거점과 기반시설 조성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1단계 사업 완료 후 섬이 활성화되면 수요에 따라 추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주변 지역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계획해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들섬은 2005년 '노들섬문화단지' 조성이 계획됐으나 설계비 과다 요구 등으로 무산됐다. 

당시 서울시는 ㈜건영에서 노들섬 상단부(4만5375㎡)를 274억원에 매입했다. 이듬해 국제 지명초청 설계공모를 통해 프랑스 건축가의 설계안을 선정했으나 설계비 과다 요구(130억 → 354억원) 등으로 계약을 파기했다. 

2008년에는 '한강예술섬'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이 재추진됐다. 그러나 과다한 사업비 등으로 찬반 논란이 지속되다 결국 2012년 사업이 보류됐다. 기존 추정 사업비는 2866억원이었으나 최종 설계용역을 통해 5909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본부장은 "수많은 난관에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들섬 활용방안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과거와 달리 시민 참여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해 차근차근 완성되는 노들꿈섬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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