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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5' 박현우 PD "성형 조장 프로 아냐…자존감 높이기 위한 것"

"프로그램을 하면서 여성의 외모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성형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주고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렛미인5' 박현우 PD는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담 씨네시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렛미인 시즌5'(연출 박현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렛미인'의 안방마님으로 5년째 활약하고 있는 배우 황신혜(52)와 새롭게 MC로 합류한 손호영(35), 이윤지(31), 최희(29), 의사 양재진(40)도 자리를 함께 했다.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렛미인'은 외모 때문에 육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국내 최대 메이크오버 쇼다. 단순히 외모만의 변화가 아닌, 지원자들의 내면의 변화와 함께 방송 이후의 삶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며 감동과 눈물의 휴먼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박 PD는 "'렛미인'은 무조건 외모를 바꿔주는 성형 프로그램이 아니다"며 "성형 안 하고 살만 빼서 메이크오버한 경우도 있다. 우리 프로그램은 성형을 도구로 생각하고 있다. 신체적으로 기능을 못하거나 암 수술로 가슴 한 쪽이 없는 경우 등 성형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성형을 하나의 도구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숙을 2~6개월 정도 진행하는데 그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생긴다"며 "운동과 교육을 비롯해 피부과·치과·정신과 치료 등을 하는데, 성형이 부각돼 보이는 것 같다. 성형을 조장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양재진 원장도 성형수술을 부추기는 프로그램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예뻐지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고 자존감을 찾는 평균 외모를 찾는 걸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의 기준이 바뀌면 또 다시 참여자가 어려움을 느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에서 정상적인 범주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외모는 변화가 없다"며 "미의 기준을 내세우기보다는 일반적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직업적인 기능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PD는 프로그램이 병원 홍보용으로 변질됐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고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제작진은 병원에 광고를 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 프로그램을 이용해달라고 한 적도 없다"며 "제작진은 프로그램 성공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4까지는 병원 홍보에 대한 규제를 주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블로그와 병원 홈페이지 기준을 마련해 병원에 배포했다"며 "그 기준을 지켜달라고 충분히 주지시키며, 그것이 프로그램과 병원이 함께 발전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또 박 PD는 출연자의 외모비하 논란에서도 해명했다. 지난 시즌에서 사례자들에게 '거대잇몸녀' '쿤타킨테녀' '팔겹뱃살녀' 등의 다소 자극적인 닉네임을 붙여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박 PD는 "사실 시즌1 당시만 해도 자극적인 단어를 썼지만 시즌2부터는 출연자의 사연에 집중했다"며 "외모비하가 아니라 출연자들이 본인의 삶에서 지우고 싶은 별명을 이야기하면 쓰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직접 어떤 표현을 쓰라고 정해주는 것은 없다. 얼굴을 보고 닉네임을 지어주지는 않는다"며 "최근에는 사연으로 닉네임을 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모든 프로그램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며 "'렛미인'이 시즌5까지 오는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역기능을 줄여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즌 1·2에는 과하게 불필요한 성형까지 해준 적이 있었다. 이후부터는 의료진과 제작진이 계속 논의 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논란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렛미인5'의 안방마님 황신혜는 "시즌 5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따로 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례자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들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듯이 언니 같은 면을 내세워 다가서려고 노력하겠다"며 시즌5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새로운 청일점 MC 손호영은 "방송이 편집되기 때문에 애프터의 감동을 다 전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며 "사연을 보내고 출연하는 사람들의 용기가 굉장하다고 느꼈다. 너무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 MC로 합류한 이윤지도 "'렛미인'은 사례자들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계기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례자들을 통해 자존감의 변화와 성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로 시즌5를 맞은 '렛미인5'은 출연자들의 자존감 향상에 중점을 두고 국내 최고의 전문가와 함께 메이크오버를 진행한다. 한의원, 치과, 내과, 피부과, 정신건강의학과, 바디 클리닉, 성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해 출연자들의 변신을 돕는다. 이경민 메이크업 아티스트, 태양 헤어 아티스트, 신우식 스타일리스트도 함께 한다. 5일 오후 11시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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