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4일 오후 2시 출범 100일을 맞은 장발장은행(은행장 홍세화)을 위해 국회로 향한다.
염 추기경은 장발장은행이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하는 설명회 ‘국회로 간 장발장’에 일일은행장으로 참석해 행사의 취지를 전하고 벌금 미납으로 인한 교도소 구금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장발장은행은 4만 명이 넘는 가난한 시민들이 단지 벌금을 내지 못해 교도소에 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전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벌금제 개혁 법안의 필요성을 국회의원과 시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장발장은행에 따르면 이날 자리에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대표 등 약 100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염 추기경은 지난 3월 장발장은행 설립 직후 홍세화 은행장을 비롯한 운영진의 예방을 받으며 깊은 인연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염 추기경은 “정의와 자비로운 마음이 함께해야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장발장은행 운영진을 격려한 바 있다.
장발장은행은 벌금형을 선고 받고도 이를 낼 돈이 없어 교도소에 갇히는 이들을 위해 무담보, 무이자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 모금으로 운영되는 장발장은행은 지금까지 981명의 개인 및 기관, 단체에서 3억2232만641원을 모금했으며, 9차에 걸쳐 총 155명에게 2억8608만8400원을 대출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