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춘천 중도 무덤에서 고구려계 '금제 굵은고리 귀걸이' 출토

문화재청은 춘천 중도 유적 조사지역에서 삼국시대 소형 돌덧널무덤인 석관묘 1기를 확인하고 이 곳에서 금제 굵은고리 귀걸이를 출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확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은 (재)예맥문화재연구원 등 5개 조사기관이 올해 3월부터 시작한 2차발굴 조사과정에서 나왔으며 지난 2013년 10월부터 진행한 1차 발굴조사때는 14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가 조사되기도 했다.

무덤 발굴에 앞서 이번 2차조사때도 청동기 시대 집터, 고인돌, 원삼국 시대 집터, 밭 등이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이 무덤은 북동-남서향을 주축방향으로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작물의 재배로 인해 덮개돌과 상단벽석의 일부가 흔들려 교란돼 제위치를 잃은 상태다.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하는 무덤 구덩이인 묘광의의 규모는 길이 320㎝, 너비 260㎝ 가량이다.

묘광 안에 돌덧널을 축조한 후 묘광과 돌덧널 사이는 깬돌로 뒤채움했으며 돌덧널 내부의 규모는 길이 190㎝, 너비 60~65㎝, 깊이 25~73㎝ 정도다.

비교적 잘 다듬은 깬돌을 이용해 양쪽 장벽은 가로쌓기와 세로쌓기를 병행해 축조했고 남단벽은 2매의 판석으로 세워쌓기 했다. 북단벽은 교란돼 눕혀쌓기한 벽석 1매만 남아 있다.

바닥 전면에는 지름 5~7㎝ 내외의 강돌을 이용해 시신을 올려놓는 시상(屍床)을 만들었고 남쪽 바닥에서는 다리뼈의 일부가 확인됐다.

무덤 내부의 북쪽에서 출토된 금제 귀걸이는 중심고리와 노는고리, 연결고리, 구체(꾸미개 장식), 원판 모양 장식, 추 모양 장식으로 구성돼 있고 전체 길이는 4.5㎝ 정도다.

중심고리는 지름 약 1.8㎝, 너비 약 1.4㎝의 원형이고 노는고리는 길이 약 1.4㎝, 너비 약 2.1㎝의 타원형이며 연결고리에서 추 모양 장식까지의 길이는 약 2.8㎝에 이른다.

구체는 모두 14개의 작은고리를 연결해 붙였고 위아래로 두꺼운 고리를 땜으로 접합, 연결고리와 원판 모양 장식을 연결했다.

문화재청은 이 귀걸이는 기존에 출토된 고구려계 금제귀걸이의 양식과 비교할 때 평양시 대성구역 안학동 귀걸이, 청원 상봉리 귀걸이와 유사하지만 구체와 원판 모양 장식, 추 모양 장식이 좀 더 커지고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점 등으로 미뤄 대성구역 등의 유물 보다 다소 늦은 시기인 6세기께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확인된 춘천 중도 유적 2차 발굴조사 내용에 대한 현장공개를 오는 9일 오후 2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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