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작곡가 김수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화제

DUTF 당선작 '굿모닝 포 커피' 27일 공연 호평

뉴욕의 한인 여류 작곡가가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페스티벌 당선 작품을 무대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김수진(31)씨. 2015 다운타운 어번 페스티벌(DUTF)에서 '굿모닝 포 커피(Good Morning for Coffee)'로 당선의 영광을 차지한 김수진씨는 27일 소호의 '히어 아츠센터'에서 작품이 공연되는 기쁨도 누렸다.

DUTF는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의 주무대로 재능있는 신진 작곡가들의 등용문으로 잘 알려졌다. 특히 당선작들을 무대에 직접 올려주는 파격적인 부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 등 뮤지컬의 도시 뉴욕엔 수많은 작곡가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굿모닝 포 커피'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다음날 아침 커피숍에 갔다가 바리스타와 매니저와 함께 각자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서로 나누면서 위로하는 따뜻한 코미디 뮤지컬이다.

김수진씨는 모두 6곡을 작곡했고, 3년째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대프니 마만 작가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공연 후 관객들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라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슬픈 소재임에도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 마음이 훈훈해졌다"며 호평을 했다.

김수진씨는 연세대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후 보스턴의 버클리음대에서 재즈 작곡을 공부했다. NYU(뉴욕대) 티쉬 뮤지컬 작곡 대학원을 2013년 졸업하고 현재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The very short guide to having a baby'라는 작품을 발표했고, 4월에는 미스테리 코미디 'Murder in 15 min'와 로맨틱 코미디 'Wait' 두 작품을 소극장에서 올렸다. "다양한 장르의 코미디를 사랑한다"는 그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뻔하지 않고 담백하게 뮤지컬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김수진씨는 소외된 곳을 찾아 문화예술 봉사를 하는 비영리단체 이노비(EnoB 대표 강태욱)에서 3년째 음악감독을 맡는 등 재능기부에도 열심이다. 같은 대학원 동문이자 작곡가인 에이든 램지와 지난해 결혼한 그녀는 "남편과 함께 음악의 길을 걸으며 봉사하는 삶이 너무나 보람되고 행복하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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