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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외신기자들은 '장동민 막말논란' 어떻게 보나

개그맨 장동민의 여성비하발언 등 최근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의 대화 문화에 대한 주한외신 기자들의 거침없는 의견과 한국인과 다른 시선이 방송된다.

아리랑TV(사징 방석호)는 20일 방송되는 글로벌토크쇼 ‘뉴스텔러스(NEWSTELLERS)’에서 막말논란을 소재로 미국, 캐나다, 프랑스, 스페인 기자가 참석해 한국과 서구권 국가의 대화와 관련한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19일 밝혔다. 

각 나라마다 말로 인해 생긴 사건사고도 살펴본다. 스페인의 아따 기자는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가 관중들이 그를 향해 야유를 보내자 폭발해서 심한 욕을 해버린 사건’, 캐나다의 스티븐 기자는 ‘이집트의 여성앵커가 성폭력 사건을 두고 막말한 사건’을 언급했다.

프랑스의 프레드 기자는 ‘프랑스의 한 만평가가 후쿠시마 사태를 비하한 사건’, 미국의 제이슨 기자는 ´ESPN의 여성 리포터의 막말 행동'등을 이야기했다. 

장동민의 삼풍백화점 생존자 비하 논란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프랑스의 프레드 기자는 “농담도 아닌 사실을 얘기한 게 그렇게 심한 말인지 모르겠다. 그 말 때문에 방송에서 하차까지 하는 건 너무 과한 것 같다” 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건을 예로 들며 “저먼윙스 사건 (독일 저가항공 여객기를 부기장이 고의 추락시킨 사건)에 대해 농담을 던진 프랑스 코미디언은 비난은 받았지만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일은 없었다”고 비교했다.

미국의 제이슨 기자는 한국의 '명예훼손법‘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제이슨 기자는 “한국의 명예훼손법이 문제이다. 공인으로써 사회적인 이미지가 망가지면 법적으로 고소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게 건강한 사회적 시스템 같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이에 스페인의 아따 기자도 “강한 농담으로 인해 생긴 일은 명예훼손은 아니다. 모든 사람은 표현의 자유가 있고, 대중의 비판 외에 다른 처벌은 없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피력했다. 

캐나다의 스티븐 기자는 “누구도 민감하지 않은 주제로만 이야기해야 한다면 대화할 주제가 없을 것이다. 성숙한 대화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제이슨 기자는 “다양한 의견이 없는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이 독단적인 사상을 갖는 경향이 있고 비이성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라고 했다. 

같은 의견을 가진 스티븐 기자는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나라, 비판하는 것이 불법으로 정해져 있는 나라의 경우 오히려 올바르지 않은 가치관이 맞다고 생각할 수 있다”라는 견해를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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