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무언극
▲뮤지컬 '유린타운'
10년 만에 재공연하는, 세태를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이 배경이다. '유린 타운(Urine Town)'은 우리말로 표현하면 '오줌 마을'이다.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싸고 이익을 취하려는 독점 기업 '쾌변 주식회사'와 가난한 군중들이 대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7일~8월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아이비, 김승대, 정욱진, 최정원. 4만~10만원. 신시컴퍼니. 1544-1555
안내 기대지수 : 극 내내 넘실거리는 블랙 코미디의 해학과 밝은 에너지 그리고 수준급 음악 ★★★★
▲무언극 '스노우쇼'
'이 시대 최고의 광대'로 통하는 폴루닌의 대표작. 연극적 구성에 마임을 가미한 새로운 장르의 '광대예술'을 개척한 장본인이다. 무대 만이 아닌 공연장 전체가 퍼포먼스의 터전, 즉 난장이 된다. 참여형 공연의 결정판이다. 14~30일 역삼동 LG아트센터. 러닝타임 10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7세 이상 관람가. 4만~8만원. LG아트센터. 02-2005-0114.
안내 기대지수 : 웅장함의 정점을 찍는, 카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제1곡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에 맞춰 굉장한 눈보라가 객석까지 휘몰아치는 순간 ★★★★
◇연극
▲'페리클레스'
영국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숨겨진 보물'로 통하는 작품. '템페스트'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후기 낭만주의 경향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리어왕' '맥베스' '코리올라누스' 등 정치와 시대를 다룬 기존 작품과 달리 문체가 수려하다. 유인촌이 셰익스피어 작품에 등장하는 해설자 중 가장 역이 크고 중요한 가우어를 맡아 흡인력을 뽐내고 '(늙은) 페리클레스' 역도 함께 맡는다. 12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3만~6만원. 예술의전당 쌕티켓. 02-580-1300
안내 기대지수 : 셰익스피어 전문 연출가 양정웅과 유인촌의 호흡 ★★★☆
▲'이영녀'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근현대희곡의 재발견' 무대를 통해 극작가 김우진(1897~1926)의 명작 국내 처음으로 올리는 무대. 1925년 발표된 작품이다. 김우진이 자신이 살던 목포 유달산 밑의 사창가를 배경으로 빈민들의 처참한 생활상을 그렸다. 연출 극단 풍경의 박정희 대표. 12~31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1만~3만원. 국립극단. 1688-5966
안내 기대지수 : 당대 문학의 가장 큰 화두였던 빈곤을 소재로 하면서도 여성의 주체적 삶을 다룬다 ★★★☆
◇클래식
▲서울시향 '유카페카 사라스테와 러시아의 밤'
북구의 거장 유카페카 사라스테가 선사하는 러시아 관현악의 향연. 2011년과 2013년 서울시향 정기공연에서 정련된 사운드를 이끌어낸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를 다시 만나는 자리다.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3번'을 들려준다. 아르메니아의 신예 첼리스트 나레크 하크나자리안이 차이콥스키 '로코코 변주곡'을 협연한다.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7만원. 1588-1210
안내 기대지수 : 대륙의 풍모를 담은 러시아 레퍼토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