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복합 문화축제 ‘2015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NAMBOOK-015’가 이달 말까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에 있는 남이섬에서 열린다.
축제사무국은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종로구 광화문 파이낸셜센터에 있는 한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일부터 시작된 세계책나라축제를 소개했다.
올해로 개장 50주년을 맞이한 남이섬은 2001년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연간 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데 이중 3분의 1이 외국인이다.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는 남이섬을 대표하는 행사로 올해는 ‘인투 북스 아웃오브 북스(Into Books Out of Books)'를 주제로 제2회 남이콩쿠르 수상작품전과 운치원책놀이터를 중심으로 워크숍, 공연, 체험프로그램, 국가별 문화관 등 총 1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중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인 제2회 나미콩쿠르 수상작품전은 1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수상작가와 입선작가 94명의 작품 141점을 전시한다. 특히 6명의 수상작가 작품들은 책의 한 장면처럼 연출돼 연극무대 같은 공간에 그림과 입체 조형물,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
개막식에 맞춰 내한한 대상 수상자인 브라질의 마르셀로 피멘틀, 독일의 소냐 다오스니와 토벤 쿨만 등은 8일 전시장 내에서 한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워크샵도 진행한다.
흙으로 조성된 거대한 놀이터인 운치원책놀이터는 자유롭게 뛰어놀다 옆에 놓인 그림책을 접하게 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이번 축제에 맞춰 개장했다.
이계영 남이섬 부회장은 “초창기 책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책 속에서 뒹굴고 찢고 구겨도 좋다는 취지로 책으로 7~8m 탑을 쌓았다”며 “아이들 감성의 폭을 넓히고 지적인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이섬은 어린이책 후원을 통해 볼로냐도서전, 프랑크푸르트도서전, 국제아동청소년협회(IBBY)등과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주한 대사관과의 친선 문화교류를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기간에도 말레이시아의 날(5월7~8일), 이스라엘의 날(5월9~10일), 중국의 날(5월15일), 페루의 날(5월18~25일), 오만의 날(5월29일), 체코의 날(5월30일)을 지정해 각국 전통놀이와 공연, 음식 등을 선보인다.
민경우 남이섬 국제사무국장은 “각국 대사관에서 남이섬의 신나는 도서관에 자국 그림책을 기증하고 있다”며 “그림책을 통한 민간외교를 통해 남이섬이 아동도서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문화한류의 중심지로 나아가고 있다”고 책놀이터로 변신하는 남이섬의 문화적 가치를 전했다.
한편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는 2005년 이후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2013년에는 5월 한 달간 약 40만 명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