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와대 가자" 노동절 집회 참가자 행진로 이탈… 경찰 차벽 설치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진행된 노동자대회 후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 중 도로 점거를 시도하자 경찰이 차벽을 설치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민주노총은 서울광장에서 2만2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2015 세계 노동자대회' 집회를 마치고 오후 4시30분께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 도중 이들은 사전에 신고한 경로를 벗어나 종로2가 사거리에서 제동 사거리 전차로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이동을 시도했다.

그러자 경찰은 오후 4시55분께부터 제동 사거리와 안국동 사거리 등 청와대 방향 진출입로 4곳에 경찰 버스 12대를 이용해 차벽을 설치하고 이들의 이동을 차단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차벽으로 활용된 경찰 버스에 쇠사슬을 걸어 흔들었고, 경찰은 이들에게 소화분말을 발사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불법 폭력 시위를 계속할 경우 연행할 수 있다는 경고방송과 함께 살수차를 이용해 강제해산을 준비하자 참가자들은 행진 방향을 바꿨다.

경찰은 차벽 설치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민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통행로를 확보하고 안내 경찰관 24개팀 57명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 없는 차벽은 즉시 해제조치 하는 등 일반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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