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상웅, 홍광호 이어 웨스트엔드 데뷔…뮤지컬 '미스사이공'

뮤지컬배우 조상웅(32)이 뮤지컬스타 홍광호(33)에 이어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데뷔한다. 

20일 미국 공연사이트 '플레이빌' 등에 따르면 뮤지컬 '미스사이공' 제작사 카메론 매킨토시 사는 영국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공연 중인 이 뮤지컬의 25주년 기념 뉴 프로덕션에 조상웅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조상웅은 지난해부터 홍광호가 연기해온 '투이' 역의 바통을 이어 받는다. 홍광호는 5월9일까지 투이 역을 연기하며 조상웅은 같은 달 11일부터 같은 역으로 무대에 선다.

웨스트엔드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양대 연극·뮤지컬의 명소다. '미스사이공'을 비롯해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캣츠'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이 모두 이 지역에서 탄생했다. 

웨스트엔드에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가 주역으로 캐스팅 된 건 홍광호가 처음이었다. 조상웅이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미스사이공'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월남전에 파병된 미국인 병사와 현지 여인이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989년 런던 공연 이후 15개 언어로 28개국, 3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했다. 

조상웅은 어린 시절 부모들과 약속으로 정혼한 '킴'과 인연을 지키기 위해 애쓰지만 끝내 거절당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투이를 연기한다. 진성으로 3옥타브 이상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뛰어난 가창력을 필요로 하는 배역이다.

조상웅은 올해 공연 예정이었다 무산된 '미스 사이공'의 한국 공연 오디션에서 카메론 매킨토시 사에 눈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조상웅은 안정된 가창력이 일품이다. 2006년 일본 극단 시키가 서울에서 선보인 뮤지컬 '라이온킹'에서 심바 역을 맡으며 뮤지컬에 발을 들였다. 이후 일본 시키에서 활약했다. 2013년 '레 미제라블'에서 '마리우스' 역을 맡아 한국에 복귀한 뒤 '위키드'의 '피에로', '러브레터'의 '이츠키'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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