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광주은행 매각 헐값 논란·유찰 가능성 `솔솔'

인수가 예정가 절반도 못미쳐, 신한은 예상밖 최저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최고가 제시액이 4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당초 예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헐값 논란과 함께 유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광주은행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JB(전북)금융지주가 4500억원 안팎, BS(부산)금융지주가 3000억원대 중반, 신한금융지주가 3000억원대 초중반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자산 21조원인 광주은행의 지분 56.97% 인수 대금으로 8000억원, 프리미엄을 합하면 1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번 인수 제시액은 의외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가장 자금동원력이 좋다고 평가된 신한금융이 3000억원대 초중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애초 우려했던 대로 `할리우드 액션'논란이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따라 최고가 입찰을 밝힌 예금보험공사가 당초 크게 못미치는 광주은행 입찰가격에 대해 최저한도를 어느 정도에 맞출지 관심이다.

예상보다 낮은 입찰가에도 광주은행을 헐값으로 매각할 것인지, 아니면 입찰을 무산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권 한 인사는 "신한금융지주는 애초부터 광주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것에 대해 진정성이 의문시됐는데 사실이였고, BS금융지주는 경남은행에 1조900억원으로 최고가를 써낸 상황이어서 이대로 가면 JB지주가 광주은행을 거져 가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고 관측했다. 

광주은행은 자산 21조원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364억원, 2011년에는 135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들 입찰참여 금융의 낮은 인수 제시가격이 알려지면서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이 광주은행의 지역환원이라는 대의보다는 경영권확보에 눈이 멀어 제대로 된 협상을 하지 못하고 인수기회를 스스로 놓쳤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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