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20주만에 멈췄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4주 연속 하락했다.
11일 한국감정원이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8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올랐지만 오름폭은 보합(0.0%)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7월28일 기준 조사부터 19주 연속 상승 후 보합으로 전환됐다.
서울지역은 경기회복 지체와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 지연 등의 영향으로 강남권에서 매수인의 관망세가 뚜렷한 가운데 일부 재건축단지의 가격수준이 조정되며 보합을 기록했다고 한국감정원은 설명했다.
실제 서울은 강북(0.02%)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강남(-0.01%)지역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주요상승 지역은 은평구(0.04%), 노원구(0.04%), 중구(0.04%), 양천구(0.04%), 주요 하락지역은 강동구(-0.12%), 중랑구(-0.03%), 용산구(-0.03%), 강남구(-0.02%) 등이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올랐다. 오름폭은 지난주와 동일(0.0%)한 수준이다.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등으로 전국 기준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04%)은 경기와 인천에서 각각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주와 동일한 오름폭을 기록했다. 지방(0.07%)은 지역 고유의 이사시기인 '신구간'을 미리 준비하려는 문의가 증가한 가운데 외부유입수요가 가세하며 제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제주(0.47%), 대구(0.20%), 광주(0.14%), 충북(0.14%), 경북(0.09%), 울산(0.07%), 강원(0.06%), 경기(0.05%) 등은 상승했고 전북(-0.03%), 세종(-0.03%), 전남(-0.02%) 등은 하락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09%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09%)보다 동일한 수준이다. 전세가격은 신규 입주 아파트 감소, 재건축사업 추진으로 인한 이주수요 및 겨울방학을 앞둔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계속됐다.
수도권(0.10%)에서는 편리한 교통과 근로자 수요를 바탕으로 경기(0.13%)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방(0.07%)은 제주가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전남과 세종의 하락폭이 확대되며 전체 오름폭은 소폭 줄어들었다.
시도별로 제주(0.38%), 대구(0.22%), 광주(0.18%), 충북(0.13%), 경기(0.13%), 울산(0.09%), 서울(0.07%), 인천(0.07%), 경북(0.06%) 등은 상승하였고, 전남(-0.05%), 세종(-0.04%)은 하락했다.
서울(0.07%)은 강북(0.08%)지역에서 지난주와 동일한 오름폭을 기록한 반면, 강남(0.06%)지역은 오름폭(0.01%)이 다소 확대됐다. 주요 상승지역은 강동구(0.17%), 성북구(0.14%), 용산구(0.11%), 광진구(0.10%), 동작구(0.10%), 노원구(0.09%), 중랑구(0.09%)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