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SOC 예산을 늘린다.
정부는 지난해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막겠다"며 SOC 예산을 23조7000억원으로 2012년(24조3000억원)보다 6000억원이나 감축했다. 특히 공약가계부를 통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총 11조6000억원의 SOC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자 1년여만에 기존 방침을 백지화했다.
이에 따라 2015년 SOC 예산은 24조4000억원으로 전년(23조7000억원)보다 3.0%가량 늘어나게 된다.
도로의 경우 신규 사업보다는 현재 진행중인 사업의 조기 완공과 도로교통 안전강화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기단축이 가능한 61건의 사업에 955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민자도로는 토지보상비를 우선 지원한다. 예상 토지보상비 규모는 1조2793억원이다.
도로 안전투자 예산은 노후교량 등 위험구간 정비와 ITS(첨단교통체계) 구축에 쓰인다. 총 1조2738억원이 배정된다.
국가 기간망 확충을 위해 철도 예산도 확대된다. 철도사고 방지를 위한 철도 안전예산은 올해 5736억원에서 내년에는 8618억원으로 3100억원 가량 늘어난다. 이들 예산은 노후선로교체, 지하철 내진 보강 등에 쓰인다.
도심지역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간 광역철도를 확충하는데 5029억원, 원주-강릉 복선전철사업에도 9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항공 예산도 늘어난다. 예산을 올해 609억원에서 내년에는 956억원으로 늘려 노후레이더 교체, 울릉도 소형공항건설 등을 추진한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특성화된 항만을 조성하기 위해 신항개발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부산신항 1344억원, 울산신항 915억원, 동해항 470억원 등이다.
아울러 산업단지 진입도로에 7504억원이 배정되는 등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 8732억원, 홍수 예방을 위한 하천정비에 4300억원, 세종시 광역교통망 사업에 254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