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초라하게 짐을 쌌던 호주가 내년 1월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벨기에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아시안컵 대비에 나서는 호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아시아 국가와의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와 벨기에의 친선경기 일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호주는 오는 9월4일 벨기에 리에주에서 원정경기로 평가전을 벌인다.
같은 시간 벨기에축구협회도 호주와 친선경기를 벌인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호주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스페인·네덜란드·칠레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3경기 모두 패해 B조 최하위를 기록,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하지만 내년 1월 자국에서 아시안컵을 개최하는 호주는 이번 월드컵에서 선전을 펼친 벨기에를 파트너로 삼아 일찌감치 대비에 나섰다.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한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16강에서 미국을 꺾고 8강까지 밟았다.
비록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어 호주의 평가전 상대로 손색이 없다.
호주는 벨기에와의 평가전 이후 아시아 국가와의 잇딴 모의고사를 치르며 본격적인 아시안컵 대비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9월9일 런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10월11일 아랍에미리트(UAE·장소 미정), 10월15일 도하에서 카타르와 연속적으로 워밍업을 한다.
한편 2015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내년 1월4일부터 26일까지 약 22일 간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캔버라·뉴캐슬 등 호주 전역 5개 도시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