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저비용·고효율 장례문화 개선 시급하다

한마음사회복지재단, 장례서비스 실시

 최근 상장례업계의 신뢰성 추락으로 인해 업계의 이미지를 끌어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장례의식의 절차가 점차 상업화와 고급화가 되면서 이를 위한 비용의 증가가 국가, 사회, 가족등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한 대안제시는 아닐 지라도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지적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는 과거 수백 년간 유교의 효(孝)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혼탁하게 변해버린 가정의례를 감당해야 하는 가족은 효와 체면에 사로잡혀있고, 어렵고 복잡한 가정의례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없어 혼란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가정의 가풍과 경제적인 사정에 따라 의례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은 가족의 몫이지만, 그에 관한 표준을 마련해 국민누구나 자유롭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여야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사회복지법인 한마음사회복지재단은 사회복지사업법 제2조1항 대상자의 복지증진을 위한 국가의 복지사업을 대행하는 기관으로서, 가족의 임종으로 장례비용을 걱정하는 가정을 위해, 장례업종에 종사하는 전문인들이 장례의 내용을 표준화하고 서비스요금을 합리화하여 가정경제가 어려운 “사회적배려대상자”들에게 장례서비스를 지원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재단은 장례지원센타를 개설하여“사회적배려대상자”누구나 언제든지 장례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도록, 상담전화(1600-9837)와 장례서비스콜센터(1600-9817)를 개통해 업무에 들어갔다.

타 장례서비스업체와 달리 회원등록, 서비스비용 사전납부 등이 일절 없으며, 임종이 가까워진 가족은 상담을 받고 임종 즉시 장례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장례서비스(상조상품)를 적용받고 지불하는 비용도 장례서비스업체의 비용(2014년 기준300~500만원)보다 월등이 낮은, 장례의전에 필요한 용품구매, 차량임대와 전문인 인건비(수의,관,입관용품,상복,차량임대,도우미,장례지도사)등에게 지급하는 실비용 (2014년 기준178만원)을 부과하고 있다. 단“사회적배려대상자”증명서(공기관 발행)를 제시하지 못하면 198만원을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장례지원센타에 장례서비스를 요청하여 적용하면 가정에서 지출하는 가계비용은 감소될 것이며, 그것은 수입이 늘어나는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재단 장례지원센타 추 연구센터장은 “복지예산부족으로 고민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주민들에게 장례지원센타가 실시하는 정보를 제공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 한다면 최선을 다해 국민의 일꾼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례문화의 개선은 지금까지 꾸준하게 지적돼 왔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사회에 장례문화에 대해서는 다른 분야에 비해 ‘인식의 전환’이 늦었다는 지적들이 일고 있다.

우리사회는 현재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가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이미 1970년에 고령화사회로, 이어 1994년에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는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09년 7월에는 노인 인구가 10.7%에 달했다. 통계청은 고령사회는 2018년(14.3%)에, 초고령사회는 2026년(20.8%)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망자수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 36만명, 초고령사회로 넘어선 2030년에는 45만에 이른다.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현재의 장례비용으로는 우리사회의 국가나 사회, 가계가 장례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힘들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도 정부나 업계는 이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다가 미국과 유럽 등이 1인당 장례비용을 국민소득의 약 15%로 쓰는데 반해 대한민국은 표준 장례비로 조사된 금액인 1,071만원은 우리나라 2013년 1인당 GNP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금액이다. 비용의 현실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불효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이용해 유족들을 착취하는 장례문화와 허례허식이 많은 기존 상장례업체의 고비용 구조는 반드시 타파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한마음사회복지재단 등의 공적 단체들이 나서 이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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