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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17 U-20 월드컵 대회 유치 지원

김종 문체부 제2차관 등 정부 대표단 FIFA 집행위 파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2017 FIFA U-20 월드컵대회' 유치 지원에 나선다.

2일 문체부는 오는 5일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 김종(52) 제2차관을 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을 파견, 대회 유치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현지에서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 및 재외공관과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FIFA 관계자 및 집행위원 면담 등을 추진함으로써 대회 유치를 지원하게 된다.

FIFA U-20 월드컵 대회는 20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24개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성인 월드컵·17세 이하 월드컵·컨페더레이션스컵 등과 함께 FIFA가 주최하는 4대 대회 중 하나다. 성인 월드컵 다음 가는 매우 중요한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1983년 박종환(75) 사단이 멕시코에서 최초의 '4강 신화'를 쓰고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마'라는 평가를 받았던 세계청소년축구대회가 이 대회의 전신이다. 한국은 올해 터키에서 개최된 U-20대회에 출전, 8강에 진출했다.

특히 한국이 이 대회를 유치하면 여자월드컵을 제외한 FIFA 주관 남자대회(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2002년 월드컵·2007년 U-17 월드컵)를 모두 개최, '축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유치를 희망국은 한국 외에 멕시코,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 12개국이다. 5일 FIFA 집행위원회에서 개최국이 선정된다.

문체부는 대회 유치의 필요성으로 국격 상승과 경제 효과를 꼽았다.

특히 직접적 경제 효과로 생산 유발 605억7000만원, 부가가치 유발 289억 원, 고용 유발 3937명(이상 체육과학연구원 월드컵 개최 타당성 조사 보고서 기준)에 달할 것으로 봤다.

김 차관은 "U-20 월드컵 축구대회는 FIFA 주관 성인월드컵 다음으로 큰 대회여서 전 세계 수십억 축구팬(2006독일대회 누적 시청자 240억 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가치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회 개최로 음식, 관광, 숙박, 건설, 교통, 문화예술, 산업기술, 고용창출 등 직간접적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회는 국비 지원 없이 치러진다는 점도 정부가 유치 지원에 적극 나서게 된 이유다.

축구협회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지어진 경기장을 활용하고, FIFA 지원금·축구협회 자체 부담 등을 통해 이 대회를 국비 지원 없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는 국제대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최근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국제대회 유치와 유치 이후 막대한 국비 요청으로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을 초래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을 개정하고 있다"며 "그같은 정부 의지와 맞물려 이번 U-20 월드컵대회는 국제대회 유치 및 관리에 있어서 매우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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