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NH농협은행은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파티오르(Partior)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검증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파티오르는 JP모건,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은행들이 출자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 인프라 제공 기업이다. 24시간 365일 상시 운영되는 효율적인 실시간 결제와 최종성(Finality)을 보장한다. 이번 기술검증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결제·수취은행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검증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글로벌 상용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를 테스트한 사례다. 국가 간 지급결제를 위한 ▲시스템 연동 가능성 ▲메세지 처리 정확성 ▲실시간 결제 기능 등 핵심 기술 요소를 검증했다. 테스트는 실제 자금 이동이나 고객정보가 수반되지 않은 시뮬레이션 방식의 기술 검증으로 진행됐다.
농협은행은 이번 검증으로 현행 제도 내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이뤄질 경우, 다양한 디지털 결제수단과의 연계 가능성 등 기술적 확장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상용화 단계 협력과 글로벌 금융기관과 연계를 확대해 한국형 블록체인 기반 국제결제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파티오르와 협력으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생태계 구축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향후 상용화가 된다면 현행 국가 간 지급결제 체계의 비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험프리 발렌브레더 파티오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금융기관이 글로벌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를 실증한 첫 사례로 농협은행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검증으로 확인된 실시간 최종성과 운영 효율성이 농협은행의 전략적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