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LG생활건강이 뷰티사업부 소속 판매판촉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면세점, 백화점 등에서 근무하는 판매판촉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뷰티사업부 소속 판매판촉강사직 BA·BC·ES 정규직으로 만 35세 이상, 199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다.
재직자와 휴직자 모두 포함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기본급 20개월치와 추가 지원금을 지급한다.
취학 대상 자녀가 있는 경우 중학교 500만원, 고등학교 700만원, 대학교 잔여 학기 내 4학기분 한도의 학자금을 함께 지원한다.
희망퇴직 신청자는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심사 결과를 통보받는다.
이어 다음 달 10일부터 20일까지 퇴직 절차 및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21일 회사를 떠나게 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면세점, 백화점 등 전통 오프라인 매장의 점진적인 철수를 예상하며 향후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적절한 인력 운영 방안을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달 1일자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출신의 이선주 사장을 신임 CEO에 선임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매출은 6조8119억원으로 같은 기간 0.1% 증가했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6049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8%, 65.4% 줄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2023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코카콜라음료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