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토종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가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서비스 이용은 더 이상 불가하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결정에 따라 서비스 운영을 종료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에 따라 위메프 사이트 및 관련 서비스는 더 이상 이용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위메프를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9일 위메프 회생절차를 폐지했다.
당시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위메프에 대해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이 나왔다"며 "아직 파산 선고를 한 것은 아니고 즉시항고 등 다툴 수 있는 기간이 2주 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폐지 결정 이후 회생절차를 다시 신청할 수 있지만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은 만큼, 업계에서는 파산 수순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메프가 사실상 파산하면서 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채권자들의 구제도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큐텐그룹의 이커머스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지 1년 여만에 서로 다른 길로 접어든 모습이다.
티몬은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의 인수가 결정되면서 지난달 22일 회생절차를 종결한 후,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4월부터 인터파크 쇼핑의 이름을 '바이즐'로, 인터파크 도서는 '바이즐북스'로 각각 변경하고 새 인수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