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하이볼 매출, 와인·양주 넘어섰다”…하이볼 비중 2022년 8.3% 지난해 36.3%

CU, 와인, 양주, 하이볼 매출 분석 결과 밝혀…아이돌 츄와 ‘츄-하이’ 출시도
다양한 음주 문화, 저도주 소비층 확대 영향…매출 MZ세대 전체 80% 주도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하이볼이 출시 약 1년 만에 와인과 양주의 매출을 넘어섰다.

 

CU가 최근 3개년간 와인, 양주, 하이볼의 매출을 100으로 두고 그 비중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하이볼의 매출 비중은 첫 출시된 2022년에 8.3%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 들어 단숨에 36.3%까지 치솟았고 올해는 38.6%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반면, 기존에 탄탄한 소비층을 가지고 있던 와인은 2022년 47.2%에서 2023년 26.5%, 2024년(1월) 25.4%까지 떨어졌고 양주 역시 2022년 44.4% 2023년 37.3%, 2024년(1월) 36.0%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와인과 양주 모두 절대적인 매출은 상승하고 있으나 하이볼이 워낙 매출 증가폭이 커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실제, 지난해 CU에서 하이볼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553.7%나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 이후 홈술 트렌드의 영향으로 다양한 술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며 특히, 10도 이하의 저도주를 찾는 소비층이 커지며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하이볼로 그 수요가 대거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볼의 인기는 2030 MZ세대들이 주도하고 있다. CU가 지난해 하이볼 구매 고객들의 연령대 비중을 보면, 20대 44.0%, 30대 35.9%로 8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40대 14.4%, 50대 5.1%, 60대 이상 0.6% 비중을 보였다.

 

CU는 2022년 업계 최초로 RTD 하이볼인 어프어프 하이볼 2종(레몬토닉, 얼그레이)을 출시했으며 해당 상품들은 출시 단 3일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380만 개를 넘어서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현재 연태토닉, 청신과 김제언 작가, 대표 피치, 말똥, 안동소주, 스우파2 하이볼 등 20여 종 이상의 차별화 상품을 내놓으며 편의점의 하이볼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연예인과 협업한 차별화 하이볼도 등장했다. CU는 주류 제조업체 부루구루가 가수 ‘츄(CHUU)’와 협업해 만든 ‘츄-하이’ 2종을 선보인다.

 

츄하이는 희석식 소주에 과즙, 탄산수 등을 넣어 달달한 맛을 가미한 하이볼로 일본의 경우 마트, 편의점 등 주요 소비채널에서 츄하이 전용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로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다.

 
신상품 ‘츄-하이(4,000원, Alc 5%)’는 일본식 츄하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맛인 복숭아 맛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피치맛과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달달한 리치맛 2종으로 출시된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의 츄하이의 콘셉트에 맞춰 과즙미 넘치는 아이돌 츄를 모델로 내세워 ‘츄의 츄하이’라는 뜻의 ‘츄-하이’를 제품명으로 정했으며 패키징 또한 밝고 귀여운 츄의 이미지를 전면에 활용하여 산뜻한 이미지로 디자인했다.

 

츄-하이 2종은 행사를 통해 4캔 1만 2천원, 캔당 3천원에 CU에서 만나볼 수 있다.

 

BGF리테일 주류팀 장주현 MD는 “MZ세대 사이에서 하이볼로 대표되는 섞음주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최근 편의점에서 주류 매출의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며, “주요 소비층이 선호하는 연예인들과 협업한 차별화 상품도 출시되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하이볼을 중심으로 이러한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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