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리포트] 바이오니아, 플랫폼 가치를 입증할 탈모 화장품

키움증권 김학준 Analyst 

  • 등록 2023.04.04 12:15:26

바이오니아는 팬데믹 기간 동안 PCR 시약 및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성장하였다. 2022년 펜데믹 둔화로 진단키트의 매출이 감소하였음에도 프로바이오틱스의 매출이 성장함에 따라 전체 매출은 유지하는 견고한 모습을 기록하였다. 올해는 CosmeRNA를 통한 신규 성장동력에 집중, 새로운 Cash Cow를 발굴할 계획이며 향후 차세대 코슈메티컬을 비롯한 신약 등을 통해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Cash Cow로 기대되는 CosmeRNA
바이오니아는 신성장 동력으로 코슈메티컬을 타겟하고 있다. 처음으로 선보일 제품은 CosmeRNA로 siRNA 기반의 탈모 완화 기능성 화장품이다. 작년 4Q에 유럽 CPNP, 영국 SCPN에 제품등록이 완료되어 판매가 가능해졌다. 보통 탈모는 과다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이 5α-환원효소와 만나 디하이드테스토스테론(DHT)이 되어 모유두세포를 공격, 탈모가 진행된다. 현재 탈모 치료약은 DHT 생성을 억제하지만 동사의 화장품 기전은 DHT가 모유두세포의 연결부위인 안드로겐 수용체(mRNA)에 붙지 못하게 siRNA가 간섭하는 역할을 한다. 이 경우 호르몬의 변동 없이 안드로겐 수용체가 정상화되어 모발이 건강해지는 방식이다. 즉, 치료약인 프로페시아의 부작용(발기부전, 성기능감퇴, 부종, 두통 발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CosmeRNA는 프로바이오틱스 이후 동사의 신규 Cash Cow로 계획되고 있으며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가 진행된다.

 

준비는 완료. 판매만 남아
CosmeRNA의 단가를 개당 30만원 가정(미확정)할 경우 현재 준비된 물량은 약 1만여개이다. 즉 약 30억원 수준이 초도물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전체 CAPA는 5대로 제품으로 환산하면 40~60만개가 생산 가능하며 제품가격으로 환산하면 연간 1,200억원~1,800억원 규모다. 자사몰 오픈과 아마존 유럽을 통해 4월 중 유럽지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초기 판매 이후 수요가 높게 확인되면 CAPA확장도 고려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유한 공장 부지 내 약 10배에 달하는 설비 증설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향후 최대 1.8조원 수준의 CAPA를 보유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설비를 증설하는데 약 2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어 수요의 증가에 따른 탄력적인 설비 증가가 가능하다.

 

내재화 된 생산설비, 마진율의 상승 트리거가 될 것
동사는 지난 해 자체 대용량 합성기 개발을 통해 설비투자에 소요되는 비용을 약 1/10 수준으로 대폭 감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동사만의 플랫폼인 SAMiRNA 생산 프로토콜 상용화를 이뤘다. 이를 통해 생산비 절감을 통한 고마진 확보가 용이해져 CosmeRNA의 판매량이 높게 나타날 경우 가파른 이익률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같은 플랫폼인 SAMiRNA를 통한 신약 개발의 가능성 또한 가늠해볼 수 있는 단계라고 판단된다

 

국내 바이오벤처 1호, RNA 전문 기업
동사는 1992년 설립된 바이오벤처 1호로 유전자 Sequencing, 유전자 합성, PCR, 유전자 치료 등의 상업화를 위한 R&D를 진행하는 바이오기업이다. 2005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여 22년 말 기준 주주구성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7.9%, 외국인 8.8%, 기관 4.0%, 기타 69.3%이며, 현재 619명(R&D 인력 36%)의 임직원으로 구성되어있다. 분자진단, RNAi 신약개발, 건강기능식품(프로바이오틱스), 코스메슈티컬(탈모방지 기능성화장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2년 실적은 매출액 2,184억원(YoY -2.4%), 영업이익 115억원 (YoY -75.6%)를 기록하였다.

 

프로바이오틱스 성장세에 주목
팬데믹 기간 동안 PCR 시약 및 진단키트 매출을 통해 2020년에 급격한 실적 성장을 이루었으나, 코로나19 특수가 종료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매출액은 견고했는데 이는 동사의 첫번째 Cashcow인 프로바이오틱스(BNR17)의 실적 성장세에 기인한다. 자회사 AceBiome의 기능성 유산균 브랜드인 BNR17은 18년 이후 CAGR +193%의 성장을 기록하며 22년 기준 국내에서만 1,622억원의 매출(OPM 16.5%)을 기록하였다. 과거 UAS Labs(Chr. Hansen 자회사)에 LO 된바 있으나 현재 해외에서의 사업에 큰 진전은 없는 상태이다. 계약 만료 시점이 도래하는 1H23 내 해외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며, 향후 해외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에는 동사 실적을 한번 더 점프업 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 본 리포트는 독자에게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전해드리는 참고자료로 자료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행위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며 법적 분쟁 증거로 사용 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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