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 ‘수소경제’ 정책 멈춰서는 안된다

[파이낸셜데일리 정길호]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은 미래를 지향하고 자원 빈국인 우리가 산유국을 부러워했던 것처럼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강국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수소 추출 방법과 저장/운송의 최고 핵심기술을 보유, 세계 여러 국가들이 한국에 의존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상상해보라. 인천항, 부산항을 통해 수소발전용 가스터빈, 수출용 대형 수소 트럭을 실은 배들과 압축 액체 수소를 실은 대형 선박들이 줄지어 해외로 나가는 것이 중동에서 원유를 싣고 수입국으로 가는 최근까지의 모습처럼 말이다.

 

이에 더하여 남북 교류가 이루어져 한반도 인구 8,000만 규모의 경제단위로 수소경제 강국이 되어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강 경제 대국이 되는 꿈은 상상만 하여도 즐겁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산업화 과정은 경공업에서 중화학 공업으로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전환하여 이제는 메모리 반도체, 선박, 가전제품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되었다.

 

또 제약, 바이오, K-문화, 콘텐츠 산업에서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부터는 미래 지향 수소에너지와 파생 산업 경제로의 빠른 전환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할 때이다.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야 하고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다.

 

  지난 5월 신정부 출범으로 이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탈원전,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큰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수소경제를 뒷받침할 여러 법·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며 전 정부가 그려 놓은 청사진을 훼손하지 말고 계승하여 세계 최고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필자는 국내 H사의 수소전기차를 구입하여 3년 동안 이용하고 있다.

 

친환경 차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지구인이 되고자 얼리 어댑터(early adopter)가 된 것이다. 나름대로 수소경제 개념을 남들보다 더 빨리 이해했고 인류가 지향해야 할 친환경 에너지 사용으로 탄소 배출의 원인인 화석연료 시대를 종식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함을 인식하는 계기도 되었다.

 

  수소경제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탄소 경제와는 달리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생산 및 사용하는 전반적 산업 경제 구조를 말한다. 미국의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 존 벅크리스(John Bockris)가 제너럴 모터스(GM : General Motors) 강연에서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수소경제는 수소를 활용하는 자동차, 트럭, 해운, 기계, 발전, 열 생산, 공장 등에서 사용하는 기기 및 시설의 생산, 연구, 보급 등 기반 시설뿐만 아니라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 보급, 유통하는 데 필요한 산업과 인력 등 관련된 모든 경제 요소를 포함한다.

 

수소는 탄소 배출 없이 순수한 수증기와 에너지만을 배출하는 에너지로 미래 청정에너지 사회 진입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수소를 운송, 기계 구동, 발전 그리고 열 생산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면, 탄소중립(carbon neutral) 사회로의 진입을 가속화하고,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반면 수소 생산에는 많은 에너지와 전기가 필요하여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비한 기술 발전이 있어야 한다.

 

  다국적 기업인 맥킨지 컨설팅은 2050년 글로벌 전체 에너지 중에 수소가 18%를 점하고 글로벌 수소 시장은 2,938조 원, 투자는 593조 원, 일자리는 3,000만 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에너지의 장단점으로는 지역 편중 현상과 고갈될 우려가 없는 에너지원이다.

 

무공해이고 프로판, 부탄, 휘발유, 등유보다 3배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가진다. 또한 산업수요의 기초 소재부터 일반 연료, 수소자동차, 수소 선박, 기차, 연료전지 등에 적용할 수 있고 소음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운반저장이 용이하지 않아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수소는 다양한 원소와 화학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분해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수소자동차의 핵심기술로 알려진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촉매가 값비싼 금속이고 영구적 사용이 아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수소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수소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에너지원이 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생산은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 생산된 ‘그린 수소’여야 하는데 상용화까지는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 택시, 수소 버스, 수소 트럭 620만 대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 1,200개를 구축 부가가치 43조 원, 42만 개 일자리 창출할 계획이다. 2050년 수소에너지 비중은 33%로 석유를 제치고 최대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따라서 이 수요를 모두 대체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CCS)(CCS) 기술을 2025년까지 상용화해야 한다.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수전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수전해 설비 보급 확산을 위한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 등 제도적 지원이 선결 과제이다.

 

  미래의 청정 환경의 꿈, 우리가 사는 지구를 구하고 후손들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지만 수소경제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되는 것이며 난이도가 높아 다른 나라를 따돌릴 수 있는 것이다.

 

배타적 기술력과 운용 능력을 확보하여 다른 나라들이 대한민국에 의존해야 한다. 수소를 추출하는 방법이 경제적이고 탄소중립에 부합해야 하고 저장 용기 개발, 압출 기술 등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해야 가능하며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기술개발 노력으로 대한민국은 이미 가능성을 보이고 있었다.

 

기대해도 되는 것은 산업계 노력과 발전 정도이고 여전히 염려되는 것은 정치인들의 무개념과 오판이다. 지금이 수소경제를 발전시켜 경제 대국의 꿈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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