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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 오미나라와 국내 주류업 최초로 전통술 NFT 출시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NFT가 이제 국내 주류업계에서도 최초로 발행된다. 이에 따라 전통술과 NFT를 연계한 새로운 사업모델이 전통주 시장을 활성화시킬지 주목된다.

 

 

카이스트 출신 청년들이 창업한 주크박스(대표 이동헌)는 우리나라 최고의 증류주를 생산하는 문경 오미나라 양조장과 손잡고 이번 3월 25일, 26일, 27일에 ‘고운달 마스터블렌더스 에디션 NFT’를 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의 철학을 담은 세계 최초의 주류 NFT이라는 것이 주크박스의 설명이다. NFT의 모티브로 사용된 ‘고운달’은 국내 유일 위스키 마스터 블렌더인 이종기 명인의 역작으로, 오미자를 발효, 증류, 숙성한 증류주이다.

 

NFT는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는 뜻으로, 사진이나 영상 파일에 블록체인 디지털 인증서를 붙여 디지털상 소유권을 나타낼 수 있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세상에서 NFT 기술은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이 모이면서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NFT 시장도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NFT시장은 2021년 440억 달러, 약 5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장 유명한 NFT 상품 중 하나인 ‘크립토 펑크’는 단순한 픽셀형 아바타 얼굴 이미지 NFT로 50억 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가 15년 전에 작성한 첫 번째 트위터 게시글을 캡쳐한 NFT는 경매에서 33억 원에 낙찰됐다.

 

NFT는 현재 초기 시장으로 그 활용 방안이 개발되고 있는 디지털 도구다. 그래서 아직 NFT의 기술적 특징을 활용한 사업모델 개발보다는 최근 10년간 급증한 암호화폐 자산이 유입되어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는 프로젝트들이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실 세계와 구체적 연결고리를 제시한 주크박스의 프로젝트는 직관적이다. 주크박스는 NFT홀더에게 고급 한정판 전통주 제작 참여, 참여자 이름의 숙성 오크통 및 제품병 각인, 온라인 시음회 초대, 추가 NFT 지급, 토큰 리워드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고운달 마스터 블렌더스 에디션의 제품 개발 과정 일부도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NFT판매금은 실제 술인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개발과 제작,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되어, 전통주 양조장의 문화컨텐츠를 현대화하고 기존에 겪었던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 선순환 경제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발행되는 NFT는 총 2,000개로, 판매 사이트와 구입 방법은 주크박스 공식 트위터, 디스코드, 카카오 오픈채팅 등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주크박스 이동헌 대표는 “저희는 전통술 산업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현실에 존재하는 술과 사이버 세상에 존재하는 NFT가 조화롭게 융합할 때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그 뜻을 담아 회사 이름도 술 주에 크립토 크로 ‘주크박스’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도구들이 새롭게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NFT도 그중 하나이다. 그 기술로 지역 산업, 전통 산업을 활성화할 방법을 만들고 싶다”라면서 “기술의 발전이 현실과 가상 세계를 이어가고 있다. 저희 사업모델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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