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편집국 기자] = '아리랑 박사'로 유명했던 이정면 미국 유타대 지리학과 명예교수가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유타대 은퇴 후 고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아리랑 연구에 뛰어들었다.
2014년부터 중앙아시아, 시베리아 등 '아리랑 로드 10만㎞' 답사에 나섰다. 답사는 91세때 3차까지 이어졌고 '누이야 시베리아에 가봐' 'colors of Arirang(컬러스 오브 아리랑)' 등의 책으로 엮어졌다.
대표 저서는 아리랑 유래와 지구촌 곳곳으로 퍼진 아리랑 이야기 등을 수록한 영문서적 '아리랑-송 오브 코리아'(Arirang-Song of Korea·)다. '한 지리학자의 아리랑 기행' '고대 한일 관계사의 진실: 일본 고대국가는 누가 만들었는가' 등을 냈다.
고인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노환 중에도 '18만 고려인 강제이주와 아리랑의 애환'을 집필 중이었다.
유족으로 부인 김을라 여사와 미국에 거주하는 2남 1녀가 있다. 장례는 유타한인회장으로 치러진다. 02-743-7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