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하원, 트럼프 세제개혁안 통과...31년만에 최대 감세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미국 하원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 법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상원이 1조5000억 달러(1623조원) 규모의 감세를 골자로 한 하원의 세제개편 단일안에서 상원 규정에 위배되는 것으로 간주되는 3개 조항을 삭제해 가결한 법안에 대한 재투표를 실시해 찬성 224표, 반대 201표로 통과시켰다.


앞서 하원은 19일 찬성 227표 대 반대 203표으로 세제개편 단일안을 승인한 바 있다.


상하원에서 승인을 받은 세제개혁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함으로써 성립된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 서명이 21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제개혁 법안을 연내 실현하기 위해서는 세출 상한을 정한 예산 관련법도 동시에 개정할 필요가 있지만 세제법안의 수정 등으로 전체 심의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개원하는 22일까지는 법안에 사인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해왔다.


하지만 내년으로 넘어가면 예산 관련법상 기술적인 문제를 보류할 수 있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서명을 새해 벽두로 미룰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럴 경우에도 세제개혁 법안 자체는 2018년 1월1일로 소급해 적용해 연초부터 법인세 인하 등 감세가 시행된다.


세제법안은 연방법인세율을 종전 35%에서 21%로 대폭 인하하고 기업이 해외자회사에서 거둬들이는 배당금에 대한 과세도 폐지했다.


기업 감세 규모는 10년 동안 6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방법인세율를 대폭 내리는 것은 1986년 이래 31년 만이다.


개인소득세도 최고 세율을 종전 39.6%에서 37%로 낮추면서 전체 감세 규모는 1조5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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