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노선이 7개월째 감소했지만 국제선 여객이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국제선 여객이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622만 명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3월 15일 중국의 방한 단체여행 제한 이후 중국 노선이 줄었으나, 일본·동남아 등 대체노선 운항 확대,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 마케팅 강화로 국제선 여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9월 대체노선 정기편은 주 330회, 부정기편 415회가 신설·증편됐다. 지역별로는 중국노선(-31.1%)에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개별여행객 증가 등으로 감소폭이 다소 줄었으며 일본(21.6%), 동남아(16.7%), 유럽(20.8%) 등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공항별로는 대구(66.3%), 김해(9.7%), 인천공항(6.8%)은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보였으나 청주(-77%), 제주(-56.8%), 무안(-53.2%), 양양(-83.6%)공항은 크게 감소했다. 공항별로는 광주(26.4%), 제주(8.7%), 대구(8.3%)공항 등은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인천(-6.4%), 울산(-12.2%), 무안(-10.1%), 포항(-14.8%)공항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1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는 161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하면서 57.4%의 분담률을 기록했다. 항공화물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IT 제품 및 신선화물 수송 증가 등으로 국제 및 국내화물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8% 성장했다.
국제화물은 여객 감소로 수하물이 감소한 중국(-5.5%)을 제외한 동남아(15.5%), 대양주(15.1%), 유럽(14.3%) 등 전 지역에서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8.6% 성장한 35만 톤을 기록했다. 국내화물은 내륙노선은 감소(-7.4%)했으나 제주노선이 증가(2.5%)해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2만6000톤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노선의 경우 수요 둔화가 계속될 전망이나 일본, 동남아 등 노선 다변화와 추석 연휴 등으로 전체 항공여객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 8월 발표한 사드 추가 지원대책을 점검하는 한편 항공수요 회복과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원사항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