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석 코 앞인데···추석 먹거리 안전·가격 모두 '불안'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식품안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밥상물가도 급등하고 있어 소비심리 위축이 예상된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햄버거병', '질소과자', '살충제 계란', 'E형간염 돼지고기' 사태가 연달아 터지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안이 극에 달한 상태다. 최근에는 전북 전주의 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먹은 초등학생과 교사 1명 등이 집단 장염증세를 보이는 등 먹거리 안전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살충제 파동을 일으킨 계란 역시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30개들이 1판 가격이 400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계란 소비가 늘어나면 가격이 다시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차례상에 올릴 음식 가짓수를 줄이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 목동에 사는 30대 A씨는 "계란을 가족에게 먹이기가 여전히 불안하다"며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전 등을 장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여름 무더위와 폭으로 채소·과일값이 급등한 것 역시 추석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2012년 4월(2.6%) 이후 최대폭이다.


신선채소·과일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22.8% 올랐고, 어류·조개류 역시 4.3% 올랐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배추 1포기(상품)의 소매가는 7125원으로, 평년(최근 5년 해당일 가격중 최고·최소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에 비해 83.9% 오른 상태다.


시금치 가격은 1kg(상품)에 1만4297원으로, 평년에 비해 21.5% 가격이 올랐고, 상추는 100g(상품)에 1569원으로 평년에 비해 22.9% 가격이 올랐다. 배 10개(상품) 가격은 평년에 비해 7.1% 오른 3만5388원이었고, 한우갈비(1등급) 100g은 평년에 비해 17.8% 오른 5353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 수원에 사는 30대 주부 B씨는 "먹거리 가격이 너무 올랐고, 계란 등도 사기 불안하다"며 "음식준비를 최대한 간소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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