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까를로스 베이커 멕시코 경제부 차관과 만나 FTA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우 차관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량이 역대 최대인 144억 달러를 기록하고 한국기업들의 멕시코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양국 간 전반적인 경제 파트너쉽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FTA 추진을 통한 제도적 기반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베이커 차관도 "북미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며 "양국에 적합한 자유무역체제의 틀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12월~1월경 국장급 협의에 이어 내년 2월에 양국 차관급 FTA 예비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예비협의에서 상품 시장접근, 서비스·투자, 원산지, 기타 규범 등 자유무역협정의 전 분야에 걸쳐 기술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에 대응해 다자·양자 체제에서 양국 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베이커 차관은 멕시코가 참여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관련, "미국 내 상황과 무관하게 멕시코는 올해 내 상원에서의 비준 완료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 차관은 "한국은 한-중미 FTA의 타결선언과 한-칠레 FTA 개선협상 개시선언 등 자유무역의 옹호자로 자유무역 확산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