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문화는 삶의 질을 높이는 전제조건이자, 또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장의 불씨를 일으키는 촉매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 참석한 뒤 문화콘텐츠산업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우리나라가 경제 대도약을 이뤄내고 국민행복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문화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문화가 있는 날'에 영화 '국제시장'을 봤는데 잘 만들어진 문화 콘텐츠 하나를 통해 우리 사회의 소통과 통합이 이뤄지고 다른 산업 발전의 촉매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문화융성을 통해서 창조경제를 이뤄내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가 있다"며 "문화콘텐츠와 디지털문화가 만나는 지점에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 공급과 수요가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더 큰 시장을 열어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발표한 문화창조융합벨트가 그런 비전을 구현하는 출발점이 되리라고 본다"며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실현하게 되는 플렛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청년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우리 콘텐츠산업이 자유롭게 서비스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개혁하고 해외시장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 정부 간 상시 협의 채널을 마련해서 여러분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으려면 창작자들이 기여한 만큼 충분한 대가를 누릴 수 있어야 된다"며 "그러한 공정한 상생의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여러분도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문화콘텐츠 업계 대표와 예비·초기 창업자 등 140여명이 초청됐다.
오찬 중에는 문화창조융합벨트에 대한 기대를 담은 메시지 발표와 콘텐츠 분야 신인 창작자들의 창작환경 조성 및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건의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코미디 콩트와 아카펠라 융합공연도 펼쳐지고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식메뉴가 제공되는 등 문화와 함께하는 오찬으로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