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34조4000억원의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주요 기업 투자 간담회를 통해 "제조업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점검한 결과 34조4000억원 규모의 공장 신·증설 등 그린필드 투자가 올해 착수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10월 개최된 투자간담회에서 발굴된 프로젝트 13건, 28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올해 착수될 예정이다.
또 산업부가 발굴한 현장대기 프로젝트 10조9000억원, 올해 새로 발굴한 사업 1조1000억원 등도 올해 안에 추진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신규라인 건설을 위해 15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공사는 올해 상반기부터 착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4조원이 넘는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 투자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OIL은 8조원 규모의 울산공장 신증설 사업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며 GS칼텍스 등은 2조7000억원을 들여 여수산단 공장 증설을 올해안에 착공한다.
포스코는 2000억원 규모의 광양-여수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을 상반기 중 착공하고 광양 아연도금강판 공장도 신축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어려운 때이지만 미래를 대비한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주요투자 프로젝트들이 차질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에서 투자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라도 주저 없이 말해달라"며 "투자 애로 해소에 필요한 모든 것을 처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