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42)와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 멤버 개코(33·김윤성)가 16일 나란히 신곡을 내놓고 음원차트 정상을 다투고 있다.
서태지가 5년만에 발표하는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의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과 개코가 데뷔 15년만에 발표한 첫 솔로 앨범 '레딘그레이(REDINGRAY)'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화장 지웠어'가 주요 음원사이트 1위 자리를 양분하고 있다.
초반은 서태지가 치고 나왔다. '크리스말로윈'은 이날 0시 공개 직후 멜론, 소리바다, 엠넷, 올레뮤직, 벅스, 지니, 싸이월드뮤직, 다음뮤직, 네이버뮤직, 몽키3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10개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크리스말로윈'은 하우스 비트를 기반으로 트랩, 덥스텝 장르에서 주로 사용되는 그로울(Growl) 등 다양한 실험적 사운드로 구성됐다.
앞서 서태지가 지난 9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언급한 '삑뽁삑뽁'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트로트의 '뽕짝' 느낌이 들기도 한다.
노랫말은 서태지가 그려낸 동화 같은 이야기다. 제목은 크리스마스와 할로윈의 조어다. 그러나 내용은 크리스마스 산타와 할로윈 괴물이라는 선과 악의 정형화된 이미지의 대결은 아니다.
서태지는 이날 오전 소셜 음악감상서비스 카카오뮤직에 개설된 자신의 스타뮤직룸에 "'크리스말로윈'은 세상에 규정된 선과 악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 곡"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부터는 '화장을 지웠어'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멜론, 지니, 올레 등의 음원차트 1~2위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개코가 작곡, 작사, 편곡에 참여한 '화장 지웠어'는 '밀당 남녀'의 이야기다. '핫펠트'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안 그룹 '원더걸스' 멤버 예은과 힙합가수 자이언티가 힘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