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만에 폐지된 MBC의 대학생 음악경연대회 '대학가요제' 출신들이 콘서트를 연다.
16일 홍보사 에이엠지글로벌에 따르면 역대 대학가요제 출신들이 자발적으로 뭉친 '대가회'(대학 가요제 동창회)가 11월8일 오후 3·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4 대학가요제 포에버'를 펼친다.
김학래가 회장인 대가회는 부회장 이정석, 스물하나 김한철, 에밀레 심재경, 작품하나 김정아, 우순실, 원미연 등의 임원진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공연을 기획한다.
에이엠지글로벌은 "샌드페블스, 서울대트리오, 임백천, 김학래, 권인하, 정오차, 이재성, 스물하나 비망록, 조정희, 우순실, 샤프, 이무송, 에밀레, 조태선, 높은음자리, 원미연, 이정석, 조갑경, 이규석, 작품하나, 주병선, 전유나, 배기성, 이상미, 랄라스윗 등으로 첫 라인업을 구성 중"이라고 알렸다.
서울 공연 이후 대전, 전주, 광주, 춘천, 부산, 대구, 울산, 청주 등을 돌 예정이다.
1977년 시작된 가요제는 2012년까지 36회를 치렀다. 심수봉, 배철수, 밴드 '015B', 듀오 '전람회', 밴드 '썰물', 밴드 '샤프', 이정석·유열, '무한궤도'의 신해철, '익스'의 이상미 등을 배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시청률 하락과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폐지됐다. 하지만 방송사 안팎에서 유서 깊은 행사를 시청률의 논리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반발 움직임이 일었다. 대가회가 지난해 10월 '2013 대학가요제 포에버'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