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독자 개발한 오감체험 상영관 4DX가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 할리우드로 진출했다. 지난달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리갈시네마 LA라이브 스타디움14에서 4DX관이 문을 열었다. 리갈시네마는 세계 1위의 극장체인이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의 CGV 자회사 4D플렉스(PLEX)의 i-스튜디오에서 최병환(51) 대표를 비롯, 최연철(44) 마케팅 팀장, 최용승(44) 4DX i-스튜디오 팀장 등이 그동안의 성과를 밝혔다.
i-스튜디오 코리아가 기획, 검수 등의 헤드쿼터를 맡고 있고 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4DX로 프로그래밍되므로 이를 위한 i-스튜디오 US와 시장성이 높은 중국에 설립된 i-스튜디오 차이나가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i-스튜디오 US를 방문한 세계적 스타 키애누 리브스(50)는 자신이 주연과 연출을 맡은 ‘맨 오브 타이치’의 4DX버전을 체험한 후 “IMAX처럼 4DX도 제작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4DX기법은 드림웍스 CEO 제프리 카젠버그, ‘그래비티’ 등을 연출한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 등 거장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최병환 대표는 “4D는 당초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테마파크에서 유래했지만, 4DX라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용화한 것은 CJ”라며 “섬세한 4D에디팅과 완성도 높은 4D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영화를 재창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해외에 한국의 독창적인 IT결합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고 자랑했다.
◇8: 4DX 주요 효과
4DX는 시각을 비롯해 촉각, 후각 등을 모두 이용한 4차원적 관람을 가능케 한다. 워터, 레인(비), 안개, 바람, 번개, 버블, 진동, 향기 등 8가지 환경효과를 낸다. 체감형 의자는 기본적으로 롤링(좌우 움직임), 헤빙(상하 움직임), 피칭(앞뒤 움직임)이 가능하다. 물에 젖는 것을 싫어하는 관객들을 위해 워터 효과는 온·오프 버튼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티클러(간지럽히는 것)와 페이스에어 등의 기능을 통해 보다 섬세하게 감각을 자극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16: 4DX 제작과정 일수
영화배급사와 4DX 제작협의를 거쳐 승인을 받으면 16일 전에 에디팅 기획에 들어간다. 크리에이티브 팀의 콘셉트 미팅을 통해 기획안을 개발하고, 이에 따라 모션효과 에디터, 환경효과 에디터들이 4DX코드 에디팅을 한다. 제작사와의 퀄리티 컨트롤를 거쳐 이 코드를 각 극장에 배포하면 26개국에서 개봉하게 된다.
◇17: 4DX 특허출원 수
체감형 의자, 냄새 발생시스템, 진동 발생시스템, 영상과 모션 간의 시간 동기화를 이용한 모션 제어시스템 및 그 방법, 상영시설 의자에서의 효과 제어시스템, 4D효과를 위한 물과 바람의 분사장치 방법, 게임기능을 구비한 영상물 상영시설, 4자유도 모션장치, 스토리 전개 선택이 가능한 영상물 상영시설, 수납함이 구비된 상영관 의자장치 및 그 수납함 제어방법, 특수효과장치, 4D콘텐츠 제작서비스 제공방법 및 시스템과 이를 위한 콘텐츠 제작장치, 영화관람용 의자 및 그 모션제어방법과 영화관 관람의자와 연동하는 상영관 관리장치 및 그 방법, 진동체감형 의자, 진동체감형 시트, 특수효과 체감형 의자조립체, 4D극장용 의자조립체의 구동장치 등 17개 특허출원을 했고, 이 중 11개가 등록된 상태다. 음향효과를 이용한 진동의자에 대한 실용신안도 등록했다.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국가에도 특허를 출원 중이다.
◇26: 4DX 진출 국가 수
현재까지 26개국 109개관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4DX 스크린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 22, 멕시코 21, 중국 18, 러시아 7, 칠레 5, 태국 4, 브라질 4, 일본 4, 인도네시아 3, 아랍에미리트 2, 콜롬비아 2, 우크라이나 2, 그리고 대만에 2개관이 설치돼있다. 그 외 미국, 과테말라, 베네수엘라, 불가리아, 이스라엘, 체코, 크로아티아, 페루, 폴란드, 헝가리, 베트남, 필리핀, 인도에 1개관씩 있다.
◇140: 4DX로 제작한 영화 수
2009년 ‘아바타’를 시작으로 140편 이상의 영화가 4DX로 만들어졌다. 올들어서 만도 ‘겨울왕국’,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드래곤 길들이기2’와 같은 블록버스터들이 4DX로 변환, 상영했다. 해마다 늘어나 올 한 해 만 총 60편 이상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0: 2015년 예상 4DX 상영관 수
4D플렉스는 시장 확장을 가속화해 올해 안에 세계에 180개관의 4DX 전용관을 설치하고, 내년까지 300개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 내 세계 블록버스터 영화의 관람객 10명 중 1명은 4DX 영화를 보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700억: 올해 4DX 예상매출
최병환 대표는 “작년에 4DX영화를 통해 40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이 가운데 95%는 해외에서 입금된 수익”이라며 “올해는 매출액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800여개관을 가지고 있는 미국 IMAX가 상장됐을 때 4500억원의 평가를 받았다”며 “4DX도 1000개관 정도가 됐을 때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 5000억원 정도의 평가액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