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증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고래싸움’에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증시가 급락하는 등 ‘새우등’이 터지고 있는 모양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미중무역전쟁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증시가 올해 초 고점 대비 각각 19%와 14%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올 들어 지난 4월초까지 22%나 급등했던 베트남 VN 지수는 불과 두 달 만인 현재 4월 고점 대비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여름의 폭락장세 이후 베어마켓(약세장)을 보인 적이 없었던 중국 증시는 최근 다시 둔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월 고점대비 19% 하락했다. 통상 베어마켓이란 주가가 전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는 장을 의미한다. 중국 증시는 20일에는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7% 오른 2915.73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장 대비 0.92% 오른 9501.34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1.08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부산항에서도 외래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떼가 발견돼 검역방국이 비상에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부산항 한국허치슨부두 컨테이너 야적장(CY) 바닥의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10마리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붉은불개미가 야적장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해 7월 부산 감만부두와 이달 18일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 역시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 발견 지점과 주변 반경 5m 내 통제라인과 점성페인터 방어벽을 설치하고 스프레이 약제를 살포했다. 발견지점 반경 100m 내에 적재된 컨테이너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소독한 후에만 반출하도록 했다. 또 21일 환경부,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의 전문가와 합동조사를 실시해 불개미 군체 유무 및 크기를 확인하고 방제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환경부도 지난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미국 곤충학자 저스틴 슈미트 교수가 비교한 곤충 독성(통증)지수를 보면 붉은 불개미는 1.2로 꿀벌(2.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대출금리 인상기에 놓인 가운데 가계부채를 둘러싼 위험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가계빚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졌으나 정부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신용대출과 자영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빚 상환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 수와 부채 규모도 지속 증가세다.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이미 국내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전망되고 있어 가계빚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8년 6월)'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기준, 빚상환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는 약 34만6000가구로 전체 부채가구(127만1000가구)의 약 3.1%로 추정됐다. 이는 1년 전(31만2000가구) 보다 3만4000가구가 더 늘어난 것이다. 고위험가구의 금융부채 규모도 같은 기간 56조4000억원에서 57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고위험가구는 소득중 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자산평가액 대비 총부채 비율(DTA)가 100%를 초과하는 가구로 빚 갚을 능력이 취약한 가구를 뜻한다. 결국 금리가 오르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가계빚의 질이 나빠질 수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김상조 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그간 공정위 안에서 관행처럼 여겨진 비위 행위에 대한 정황을 포착, 본격적으로 칼을 빼 들었다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구상엽)는 이날 오전부터 세종시 소재 공정위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곳은 기업집단국과 운영지원과, 심판관리실 등이다. 특히 기업집단국은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 거래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곳으로, 지난해 9월 신설됐다. 앞서 검찰은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의 43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공정위 측이 주요 조사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지 않은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내사가 진행됐고, 공정위 측의 비위 단서를 포착했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특히 검찰은 부영그룹 등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 사건에서 공정위 측의 적절한 조사 및 고발이 이뤄지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있다. 공정위 측이 대기업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주식 현황 등 신고 자료 제출이 누락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거나 경기둔화가 발생하면 금융기관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은행은 물론 보험사와 증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자본 건전성이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8년 6월)'에 따르면 국내 시장금리가 내년까지 최대 3%p 상승하고, 국내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최대 3.5%p를 하회하는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은행 총자본비율(BIS 비율)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본비율이 모두 크게 하락했다. 이는 한은이 국내 금융사의 복원력을 점검하기 위해 충격 시나리오를 상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다.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결과 국내 시장금리가 200bp(2%p), 300bp(3%p) 상승하면 국내은행의 BIS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15.2%에서 각각 14.4%, 13.7%로 하락했다. 경기 둔화로 2년 연속 경제성장률이 전망경로보다 1.7%p, 3.5%p 하락하면 BIS비율은 14.3%, 13.2%까지 떨어졌다. 비은행 금융사들도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가 누적 기준 3%p 상승시 보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함에 따라 송 부회장 거취를 두고 시작된 내홍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 회장단은 송 부회장의 경질 대신 자진사퇴 기회를 한 차례 더 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경총 회장단은 지난 15일 조찬 회의를 열어 송 부회장의 거취를 논의했다. 당초 송 부회장의 경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날 회의에서는 경질 대신 자진사퇴를 한 차례 더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경식 경총 회장이 이 같은 뜻을 전하고 각 그룹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회장단이 이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송 부회장은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둘러싼 논란과 재택근무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사용자 대표단체인 경총의 부회장이 노동계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회원사들의 반발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논란에 지난 12일에 손 회장이 송 부회장과 독대하고 스스로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퇴의사를 밝혔던 송 부회장은 돌연 입장을 바꿔 물러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회장단 회의는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송 부회장을 향한 강력한 압박용 카드였지만 송 부회장은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다시 구속 위기에 섰다. 이번에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다. 이 전 이사장은 앞서 지난 4일 폭행 등 혐의로 구속 심사를 받았지만,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바 있다. 그러나 16일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이 전 이사장은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 전 이사장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불법 고용을 지시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잠시 침묵하다가 "성실히 (심사에) 임하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공개된) 폭언 영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두 번째 심사인데 심경은 어떤가"라는 등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잰걸음으로 법정에 들어갔다.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인을 일반연수생 비자(D-4)로 위장해서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기 위해서는 재외동포(F-4) 또는 결혼이민자(F-6) 신분이어야 한다. 출입국관리법 제18조 3항에 따르면 이 같은 체류자격을 가지지 않은 사람을 고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가상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서 350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빗썸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새벽 사이 약 350억원 규모 일부 암호화폐가 탈취당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당분간 거래서비스 외 가상화폐 입출금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빗썸은 "해당 유실된 암호화폐는 전부 회사 소유분으로 충당할 예정"이라며 "회원들의 자산 전량은 콜드월렛 등에 이동 조치해 보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방문이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역학 관계는 물론 미중 무역갈등에도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핵심적인 협상카드(a key bargaining chip)”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갈등에 대응하는 시 주석의 레버리지(지렛대)가 단지 대두 수입이나 보잉사 비행기 계약 체결 등 통상 문제를 넘어선 차원이라는 사실을 김 위원장의 방중이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중국이 미국의 최대 통상 교역국일 뿐 아니라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대북 경제 제재에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대화를 도울 수도 있고 깰 수도 있는 “당근과 채찍”을 모두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수입물량 중 80% 이상이 대중 무역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해 4월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 이후 시 주석은 유엔과 미국이 잇달아 내놓은 대북 경제제재에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댓글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드루킹'의 범죄 내역이 대폭 추가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20일 김모(48·필명 드루킹)씨 등 4명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 3차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판사는 재판 시작에 앞서 "검찰이 추가기소를 했다"며 "구조는 이전 공소장 내용과 거의 비슷하고 다만 범행 대상이 된 기사 수, 그에 대한 댓글 수, 피고인들이 그것에 대해서 공감·비공감 클릭 신호를 보낸 횟수가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이전까지 올해 1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에 달린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거다…국민들 뿔났다!!!' 등 댓글 50개를 대상으로 네이버 아이디 614개를 이용해 총 2만3813회의 공감 클릭을 자동 반복해 네이버 댓글 산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같은 달 강남 집값 정부대책 관련 기사에 달린 "국토부장관 책임져라"라는 댓글에 대해 373회 공감클릭을 하는 등 이틀 간 2286개 네이버 아이디를 이용, 537개 뉴스 기사의 댓글 1만6658개에 총 184만3048회 공감 또는 비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7월1일부터 소득이 적은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이 대폭 낮아진다. 실제 소득에 근거해 적정 수준의 보험료만 부과하도록 기준이 바뀌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1일부터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부과체계)을 1단계로 개편하고 7월분 보험료부터 변경 보험료를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7월분 보험료는 다음달 25일께 고지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저소득 지역가입자 589만세대의 보험료가 월평균 2만2000원(21%) 줄어든다. 대신 소득과 재산이 많은 39만 세대는 월평균 5만6000원(17%) 오른다. 나머지 135만 세대는 보험료 변동이 없다. 우선 연소득 500만원 이하 지역가입자에게 가족의 성별·연령 등에 따라 소득을 추정해 부과하던 '평가소득' 보험료가 사라진다. 송파 세모녀처럼 건강이 나빠 수입이 거의 없는데도 평가소득 보험료만 3만6000원을 내야하는 등 설득력 부족과 부담이 과하다는 지적에서다.이에따라 약 556만세대의 월평균 3만원가량의 평가소득 보험료가 폐지된다. 앞으로는 연소득 100만원 이하 지역가입자에겐 일괄적으로 올해 기준 월 1만3100원의 최저보험료를 부과한다. 현재 3666원을 내는 등 최저보험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경기 평택항에서 외래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700여 마리가 군체를 이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수 백마리의 붉은불개미 군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예찰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입 경로 조사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환경부, 농촌진흥청, 대학교수 등 관계기관 전문가와 합동으로 실시한 정밀조사 결과(잠정)를 19일 발표했다. 전날 20여 마리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의 콘크리트 틈새에서 군체(같은 종의 생물이 집단을 이뤄 일정기간 동안 한 장소에서 사는 것)를 이루고 있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그러나 번식 가능한 공주개미·수개미 등은 나오지 않았다. 이 야적장으로부터 시멘트 균열 부위를 따라 20m 간격을 두고 2곳에서도 애벌레를 포함해 같은 종의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 700여 마리가 발견됐다. 일개미 중에서 군체 형성 초기의 작은 개미 뿐 아니라 6㎜ 이상의 큰 개미도 확인됐다. 다만 한 번에 최대 1500개의 알을 낳아 번식하는 여왕개미와 그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역본부 관계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11번가에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의 11번가를 분리해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OK캐쉬백/시럽(Syrup) 등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 사업 조직을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테크엑스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업종 전문화를 통한 성장 견인이 목적이다. 신설 법인으로 분사되는 11번가는 e커머스 시장에서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등으로부터 11번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총 투자 규모는 5000억원이며, SK텔레콤은 향후 11번가를 '한국형 아마존'으로 성장 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투자로 11번가는 기업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등 성장 잠재력을 외부로부터 인정받음과 동시에 체질 개선을 위한 대규모 자본을 확보해 기존 e커머스 업체들과는 차별화되는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11번가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등 New ICT 기술과 결합한 획기적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신선식품·패션 등 영역으로 오픈마켓을 확장하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대기업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에 대해 거듭 제동을 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산업조직학회 주최로 열린 '현 정부 공정거래정책 1년의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 참석, '공정위 지난 1년 성과와 향후 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임기 3년 동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뽑으라고 하면, 우리 사회에서 '일감 몰아주기'라는 말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답하겠다"며 "제 임기가 마무리 될 때에는 일감 몰아주기가 아니라 일감 나눠주기, 일감 개방이 우리 사회 거래 관행으로 자리잡는 것이 제 희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대기업 총수 일가의 비(非)핵심 계열사에서 비롯된 만큼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기로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스템통합(SI)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소액주주들이 반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일감몰아주기 논란은 지배주주 일가가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만큼 (총수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공공기관 운영과 관련해 "앞으로 채용비리 등 중대한 사회적 책무를 위반하면 평가 등급을 조정하는 등 재발방지와 근절을 위한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 2017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부적절한 채용절차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기관은 관련지표 배점에 삭감안을 반영해 공공기관의 책임과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평가시스템과 지표를 개선 중이다. 당장 지난해 평가에서부터 책임경영과 일자리 창출 등 두 가지 부분을 새롭게 반영했다는 것이 김 부총리의 설명이다. 김 부총리는 "평가재표는 2018년도부터 적용돼 내년에 하는 금년 평가부터 적용한다. 주요내용은 사회적 가치 배점확대 등인데, 이 중에서도 금년에 할 수 있는 시급한 두 가지는 우선적으로 이번 평가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별도 가점을 부여해 일자리 창출 우수기관이 높은 평가를 받도록 해 공공기관이 일자리 마련에 힘쓰도록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평가시스템 개편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김 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