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주요 7개 선진국(G7) 중 하나인 이탈리아를 추월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1인당 GNI가 큰 폭 후퇴했음에도 우리나라의 1인당 GNI 수준과 큰 차이가 나질 않고 있어서다. 5일 한국은행의 '2020년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755달러(3747만3000원으로) 1년 전(3만2115달러)보다 1.1% 감소했다. 지난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뒷걸음질 친 것이다. 1인당 GNI는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명목 국민총소득(GNI)을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달러화로 환산되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 1인당 GNI는 감소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성장률이 하락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180.1원으로 전년보다 1.2% 상승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줄어들게 됐다.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은 -1.0%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그럼에도 주요국에 비해 역성장 폭이 덜했기 때문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소주성특위)가 '지니계수', '5분위 배율' 등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2분기에만 유일하게 개선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피해계층을 선별해 지급했던 2차 재난지원금의 분배 개선 효과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의미로, 향후 지원 방식은 보편지급 방식이 돼야 적절하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소주성특위는 지난 4일 이슈브리프 '가계소득 동향 및 소득재분배 효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작년 2분기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분기에서 양극화 지표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1인 가구를 포함해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1분기(+0.33배p), 3분기(+0.36배p), 4분기(+0.00배p)와 달리 2분기(-0.55배p)에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양극화가 심화됐음을, 작아질수록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다른 분배지표인 지니계수와 상대적 빈곤율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나라 브랜드의 점유율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은 확대됐으나 중국 시장에서 30% 넘는 감소율을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미국·유럽·중국·인도·멕시코·브라질·러시아 등 세계 주요 7대 시장을 분석해 발표한 '2020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브랜드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기록했다. 미국·유럽·인도에서 SUV·전기차 등 고부가가치차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미국 0.6%포인트, 유럽 0.3%포인트, 인도 4.4%포인트 등의 상승 양상을 보였다. 다만 수요 고급화와 자국 브랜드 선호 현상이 함께 나타나는 중국 시장에서는 30% 넘는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면 중국계 브랜드는 세계 주요 시장 중 코로나19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한 자국 시장에서 양호한 판매실적에 힘입어 주요 자동차 생산국 중 가장 낮은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은 1.3%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14.8%를 기록했다. 일본계 브랜드 역시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미국·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정부가 항공산업 고도화를 통해 2030년대에는 'G7'(글로벌 7위)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래 항공산업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6대 분야 100대 핵심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친환경 항공기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전기·수소연료 관련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앞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생태계 조성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LIG넥스원 대전하우스에서 항공제조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 항공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항공우주산업개발 촉진법'에 따라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2030년까지 항공산업 관련 정책에 대한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게 된다. 주요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항공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중소 항공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이 지속된다. 단기적으로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상생협력보증 등 기존 지원 제도를 활용하고, 이후 품질인증 지원, 원자재 공동 관리 등 항공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FA-50, 수리온 등 완제기 수출 활성화를 위한 개량형 기술 개발도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4일 대한상공회의소 직원들과 온라인 상견례를 가졌다. 4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후 약 1시간 동안 대한상의 직원들과 온라인으로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원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상의 직원 여러분들의 노력과 도움이 필요한 일로 같이 해나가자"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최 회장은 상의 직원들과의 1시간 가량 대화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영화', '기억에 남는 말과 인물'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최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음수사원(飮水思源)'을 꼽았다. 음수사원은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하라는 뜻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로는 '플라스틱 바다(A plastic ocean)'를 언급했다. 2016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 바다'는 오염 원인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추적한 작품이다.최 회장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SK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연휴 기간 시청을 권하기도 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서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1130원대를 돌파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금융시장 내 위험선호 심리가 훼손된 영향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25.1원)보다 6.9원 오른 1132.0원에 출발했다. 미국의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1.5%선을 돌파하자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국내 증시도 흔들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 상승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1월4일(종가기준 1137.7원)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치솟는 시장금리 우려를 잠재울만한 언급을 내놓진 않았다. 이에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4% 빠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1% 급락했다.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3043.49)보다 7.33포인트(0.24%) 내린 3036.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신한은행이 서울특별시 시금고 입찰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를 했다는 이유 등으로 과태료 21억여원을 부과받았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종함검사 결과 은행법 위반 등으로 기관경고와 함께 과태료 21억3110만원을 부과받았다. 관련 임직원 9명은 견책 또는 주의 제재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 4월 서울시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 지정 관련 입찰에 참여하면서 전산시스템 구축비용 1000억원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이 비용 중 393억여원은 시금고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이 아닌데도 재산상이익을 제공했다는 게 금감원 판단이다. 이사회 안건에는 전산 구축 비용을 650억원만 반영해 출연금 한도가 333억원이 과다 산출되는 등 사외이사에 거짓 또는 불충분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봤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9년 지자체 금고 선정시 협력사업비 과다출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협력사업비 배점을 낮추는 등 지자체 금고 지정 기준(예규)을 개정한 바 있다. 아울러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보낼 때 개인신용정보를 부당 이용하거나 계열사에 부당 제공한 잘못도 있다. 887개 영업점에서 지난 2017년 1월~2019년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KT와 서울과학기술대가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의 융합 기술인재 양성에 나선다. KT가 서울과학기술대와 함께 클라우드 연구기술 교류 확대를 위해 ‘서울과기대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 확대를 위한 산학연 협의체인 ‘클라우드 원팀(Cloud One Team)’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번 협력으로 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 신입생 60명을 대상으로 KT 클라우드를 활용한 정규과정을 시작한다. 서울과기대가 올해 처음 입학생을 받은 인공지능응용학과는 학생들에게 인공지능(AI) 기초전공 교육을 시작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다양한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AI 기술과 전문지식 습득을 위한 심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KT 클라우드는 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 4년 과정에서 기본 및 심화 실습수업 전반에 걸쳐 활용된다. 1학년 과정의 ‘프로그래밍 언어’, ‘확률과 통계’ 등 전공기초부터 ‘AI 서비스 개발’, ‘코업 프로젝트’와 같은 전공심화 수업까지 실습교육이 KT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기존의 단일 PC 기반의 실습환경에서 벗어나 상용 클라우드에 대한 경험을 높여 클라우드 기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GS홈쇼핑은 블록체인 기반의 명품 큐레이션 플랫폼 '구하다'에 투자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GS홈쇼핑은 '구하다'와 향후 블록체인 기반의 공동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구하다'는 블록체인 및 커머스 기술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품질이력 플랫폼과 명품 커머스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자체 블록체인 기술력 외 글로벌 명품 부티끄의 물류환경 변화 및 재고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독자적인 커머스 연동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성장금융, 포스코기술투자와 함께 결정한 이번 투자에서 GS홈쇼핑의 투자금액은 20억원이다. GS홈쇼핑은 앞서 '구하다'와 함께 상품의 생산 및 유통 전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관리하는 시스템, '블록체인 품질이력관리시스템(b-link)을 구축했다. 스테디셀러 상품인 '산지애 사과'에 블록체인 품질이력관리시스템을 적용해 고객들이 사과의 생산 단계부터 입고, 포장, 출고되기까지 전체 정보를 블록체인망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앞으로 '구하다'와 함께 TV홈쇼핑 및 모바일 명품 카테고리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구하다'는 명품 유통의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한다. 이
[파이낸셜데일리 김정기 기자] ㈜한창이 2020년 매출 358억, 영업손실 66억, 당기 순손실 237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창 측은 매출액이 전년(690억)대비 대폭 축소되어 332억원이 감소됐으며, 그 주요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환경하에서 직격탄을 맞은 시행사업의 상가분양 일정연기, 호텔사업의 매출 부진, 해운여객사업의 개시 지연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에서는 최근 3개년간 매년 평균 약 60억원 이상의 영업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적자로 전환됐으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호텔, 해운여객사업 부문의 대규모 영업손실과 2020년 1월 인수한 회생기업인 ㈜지와이커머스의 지난해 적자 실적이 연결종속회사로 편입된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금년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계리하게된 주된 요인은 영업 측면보다는 영업 외 계정에서 발생한 투자금 회수 지연에 따른 회계상 평가손실 등으로 현금 지출은 없는 비용이다. 이는 향후 상당부분 환입될 것이라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회사측은 2021년을 턴어라운드와 재도약의 원년이라고 밝혔다. 2021년 상반기까지 확보된 매출액이 약 700억원수준으로, 금년에는 연간 2,000억원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버스에 탑승만 해도 미세먼지 99%, 바이러스·박테리아 등은 93% 이상 제거해 주는 청정버스가 경기도에 도입된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 미세먼지·바이러스 제거 청정버스 20대를 이번 달부터 3개 노선에서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장치는 버스 천정에 설치되며 내부의 오염된 공기와 승객 몸에 묻어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신속하게 빨아들이는 기능을 한다. 최초 프리필터에서 큰 입자먼지를 걸러내고 다음 단계인 헤파필터(HEPA filter)를 통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최대 99%까지 제거한다. 이와 함께 UV-살균램프로 유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을 93% 이상 없애고 카본 필터(carbon filter)등을 통해 불쾌한 냄새까지 제거한다. 장치 크기와 소음을 최소화, 심플한 디자인과 간편한 설치가 가능해 버스 이용객과 사업자 모두에게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출퇴근 탑승객이 많아 이용도가 높은 성남↔인천(8806번), 이천↔동서울(1336번) 등 직행버스 2개 노선과 평택↔강남을 오가는 좌석버스 1개 노선(6600번) 20대에 우선적으로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다.7월까지 성능 분석을 통한 사업성 검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국내에서 개발 중인 5개사 코로나19 백신이 1·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거나 첫 시험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국내에선 볼모지나 다름 없는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당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 소장은 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내 치료제 백신 개발은 보건복지부 범정부지원위원회 사무국이 주관하고 있으며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실무 추진위원회를 맡아 지원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5개사가 임상 계획을 승인받아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 항원 백신과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은 1상 임상 시험을, 제넥신의 DNA 백신은 2상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셀리드사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과 유바이오로직스의 합성 항원 백신은 임상 1상 시험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이와 함께 국립감염병연구소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셀리드사의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의 검체를 위탁받아 백신 접종 후 항체가 및 세포모양 형성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장 소장은 "항체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회동을 가졌다. 박 의장 측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30분가량 배석자 없이 진행된 회동에서 여야 대표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늦지 않도록 적기에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여야 대표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있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박 의장은 양당 대표에게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과 관련한 협력을 요청하고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박 의장과 여야 대표들은 세월호 특검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는 말과 함께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사의 표명 직후 윤 총장은 사표를 제출했고 행정처리만이 남은 상황이다. 윤 총장은 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라며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말해다. 이어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고 얘기했다. 또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 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어제까지 거취 언급이 없었는데 오늘 입장을 표명하는 이유가 있는가', '사퇴 이후에 정치에 입문할 계획이 있는가', '오늘 발표가 중대범죄수사청 논의에 어떤 효과가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이 4일 "국민연금은 기금운용 원칙인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며 "최근의 '매도 폭탄'은 이중 공공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투연은 이날 오전 전북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이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속 매도해 주가 하락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전일까지 44거래일 연속 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아치운 금액은 13조원에 달한다. 연합회는 "연속 매도 행태는 우리 주식시장을 살린 동학개미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라며 "감사원은 상반기 중에 기금 수탁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기금운용 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규정상 주식 비중을 목표의 5% 범위 내에서 조정해 운용할 수 있어 올해 연말까지 얼마든지 완급 조절하며 과매도를 하지 않고 연착륙이 가능하다"며 "그런데도 연속 매도를 하는 것은 공매도 금지기간 중 지수 상승으로 인한 공매도 세력의 손실을 막아주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을 67%나 더 보유한다는 계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