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이미 특허로 등록된 상표를 사용할 경우 그것이 무효라는 결정이 나오지 않아도 권리 침해가 발생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8일 A씨가 B사를 상대로 낸 상표권침해금지 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자신이 출원한 상표를 B사가 사용하자 그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는 등의 소송을 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3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을 하며 C라는 상표를 출원해 등록했다. 그런데 B사는 지난 2015년 설립돼 컴퓨터 데이터 복구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상표 C를 사용했다. 이에 A씨는 B사의 상표 C 사용을 금지하고, 광고 선전물 등을 폐기하라고 소송을 청구했다. 1억여원의 손해도 배상하라고 했다. 1심과 2심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먼저 1심은 "A씨와 B사의 상표는 출처에 관해 오인·혼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서로 유사하다"며 A씨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2심도 "B사는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업이라는 점에서 공통되고 수요자의 범위도 대부분 일치한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이 사건의 쟁점은 중복된 상표가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지난해 말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부실채권이 감소한 가운데 은행권이 충당금 적립규모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4%로 전년 말(0.77%)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3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15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감소했고, 기업여신이 12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6.1%)을 차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8.8%로 전년 말(112.1%) 대비 26.7%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부실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백분율로, 100% 이상 유지되면 자산건전성을 확보했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12조5000억원으로 전년(15조) 대비 2조5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11조4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 줄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3조1000억원) 대비 3000억원 축소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시중에 풀린 돈이 사상 처음으로 3200조원을 돌파했다. 한 달 새 42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역대 최대폭이다. 자산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시중 유동성이 새해 들어서도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 3233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1조8000억원(1.3%) 증가했다. 지난 2001년 12월 통계 편제 이후 19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한 것이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시중 통화량은 전년동월대비(평잔·원계열) 315조2000억원(10.1%) 늘어났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9%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고공행진하다 올들어 10%대를 뚫은 것이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10.5%)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 부문의 통화량이 946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4조원 늘어났다.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한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SK텔레콤은 안양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통신망관리과와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재난 발생 시 관련 기관들이 하나의 통신망으로 소통하며 신속하게 현장 대응을 하기 위해 구축하는 망으로, 3월 전국망을 완성해 운영을 시작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IoT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로, SKT는 이번 서비스 개시에 대해 재난안전통신망의 활용 확대를 위한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양시의 스마트시티(Smart City) 기반 IoT 서비스는 크게 ▲시민 안전 ▲시민 건강 ▲재난사전관리 등 3개 분야에서 제공된다. 우선, SKT와 안양시는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구조물의 진동 감지는 물론, 폭발물 검지에 재난안전통신망 기반 IoT를 적용시켰다. 또한,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재난망 기반 IoT 서비스를 미세먼지와 가스 감지 등에도 활용한다. 이 밖에도 수도 누수 탐지와 스마트 신호등 제어, 가로등 제어 등의 다양한 서비스에 재난안전통신망 기반의 IoT 서비스들이 적용된다. SKT와 안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카카오T'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차량 공유 서비스 '딜카'를 약 80억원에 인수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대캐피탈과 딜카 인수를 위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딜카는 현대캐피탈이 중소 렌터카 회사들과 제휴해 2018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차량 공유 플랫폼이다. 현재 제휴 렌터카 업체는 280여곳에 달한다. 딜카 플랫폼을 통해 렌터카를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배송받고 반납할 수 있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T 플랫폼에는 렌터카 중개 서비스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렌터카 중개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4월 법인 사업목적에 '자동차 임대 및 렌트업'을 추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딜카 인수를 통해 카카오T가 어떤 서비스를 하게 될지 아직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표이사 선임 ▲최용민 전(前)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대표이사 신규식 ▲전무이사 황현구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009년 변호사로 활동하던 당시 배우자가 경기도 용인시의 한 임야를 쪼개기 매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투기가 아니다"라고 18일 해명했다. 이날 송 시장은 "당시 구입한 토지는 공직자 재산신고 시 등록한 소규모 토지(393㎡, 약 118평)으로 개발이익을 노려 투자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구입 경위와 관련해서도 "배우자가 대학교 재직시설 지인(제자)의 간곡한 부탁으로 구입했다고 들었다"며 "나도 당시 바쁜 일정으로 배우자에게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신문 등은 지난 17일 송 시장의 배우자 홍모(68)씨가 2009년 7월 부동산중개업체에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에 위치한 임야 일부를 5929만원에 매입했다며 보도했다. 해당 언론 등은 기획부동산이 매입한 전체 토지지분을 홍씨 등 91명이 '쪼개기 방식'으로 구입한 개발 이익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야권 단일화 협상 시한 마감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당의 수정 제안에 긍정적인 화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어젯밤,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 저희 측이 제시한 2개의 수정안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고 한다"며 "공평하고 합리적인 방안이고, 국민의힘 요구도 충분히 수용된 안인 만큼 긍정적 화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범야권 지지층들의 간절한 바람"이라며 "협상단 간 합의 소식이 없으면 후보들이 책임지고 만나서라도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7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늦은 밤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누가 더 경쟁력 있냐'고 묻는 '경쟁력'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되 여론조사에 유선전화 비율을 10%로 하자는 조정안을 제시했다. 당초 유선전화 조사를 반대했던 국민의당은 박영선-오세훈, 박영선-안철수 가상대결로 조사하면 유선전화 10%를 포함하는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수정 제안을 했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북한이 미국 외교·국방 장관 방한 일정에 맞춰 잇따라 담화를 내놓고 있다. 미국 정권 교체기에 침묵을 이어가던 북한이 미국 장관들의 방한을 계기로 한꺼번에 요구사항을 표출하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담화에서 미국이 지난달부터 유엔 대표부 등을 통해 여러 경로로 대화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1부상은 대북제재를 철회하지 않는 한 미국 정부와의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1부상은 또 바이든 미 정부 여러 부처에서 나온 대북 압박 발언과 북한군 해커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기소, 유엔을 통한 대북제재 등에 불만을 표출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실시와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인권 문제 발언도 거론됐다. 최 1부상의 이번 담화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우리측과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갖기 직전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 2인자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역시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의 방한 전날에 담화를 통해 미측에 의사를 표현했다. 김 부부장은 "이 기회에 우리는 대양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마디 충고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5명으로 집계돼 이틀 연속 400명대로 증가했다. 지역사회 감염 전파 가능성이 높은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27명이다. 평일 검사량이 반영되면서 확진자 수가 이틀째 400명대로 나타나 여전히 뚜렷한 감소세로 전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445명이 증가한 9만7294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488명→490명→459명→382명→363명→469명→445명 등 300~400명대로 나타나고 있다. 진단검사 이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화요일·수요일인 16~17일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는 66명이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금까지 총 7140명의 수도권 확진자가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15일부터는 익명검사에서 실명검사로 전환돼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는 42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명이다. 지역사회 감염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오영훈(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 의원은 17일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내 투기 의혹에 대해 특별수사본부가 전면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영훈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제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로 전 국민이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에 대해서도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의원은 “2015년 제주 제2공항 발표 몇 개월 전부터 성산읍 일대의 토지거래가 타 읍·면과 달리 급증했다”며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성산읍 전체 1만7213필지 중 5884필지(38%)가 거래됐으며, 2014년과 비교하면 거래 필지와 면적이 각각 207%, 1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거래량의 64%가 제주도 외 거주자에게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제주도 외 거주자는 ▲부산 592필지(10%) ▲경남 521필지(8.8%) ▲서울 484필지(8.2%) ▲대구 504필지(8.5%) ▲울산 433필지(7.3%) ▲경기 406필지(6.8%) ▲경북 360필지(6.1%) ▲대전 110필지(1.8%) 순이었다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부동산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판정·증명·관리 등을 지원하기 위한 'FTA 원산지 관리 시스템 종합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을 운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원산지 증명·관리 통합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한국무역정보통신을 통해 2018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지원 규모를 2억원가량 늘린 9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모집을 통해 230여개 수출기업군(수출기업+수출협력업체)을 뽑아 1개 업체당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금을 줄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ERP 인터페이스 개발까지 컨설팅에 포함해 원산지 증명·관리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선정된 수출 기업과 협력 업체는 경험이 풍부한 관세사에게 수출 품목 전체에 대한 분류도 검토 받을 수 있다. 업무 담당자들에게는 FTA 기본 교육, 시스템 운영 교육 등 원산지 관리를 위한 필수 교육이 제공된다. 산업부는 신청 기업에 대한 심사를 거쳐 FTA 활용 효과가 큰 기업을 우선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여건에 따라 '설치형'(기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한국석유공사는 최형주 신임 상임감사위원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울산 석유공사 본사에서는 최 신임 감사위원의 취임식이 열렸다. 1962년생인 최 신임 감사위원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감사원에 입사했다. 이후 27년간 국가·지방 행정과 공공 분야에서 감사 업무를 수행한 감사 전문가이다. 주요 경력으로는 감사원 운영지원과 재무행정팀장, 적극행정지원단 재심의과장, 국방감사단 제2과장 등을 역임했고, '대학재정운용 투명성 점검', '국고보조금 등 정부지원금 집행실태 감사' 등을 관리했다. 최 신임 감사위원은 "경영 목표 달성 지원을 감사 업무의 기본 방향으로 설정해 공사가 직면한 재무 위기 극복 지원에 감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비리나 기강 해이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석유공사 상임감사위원 임기는 2년이다.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페이스북이 플랫폼 내 유해 콘텐츠의 확산을 저지하고 안전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조성하기 위해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는 공개 및 비공개 그룹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 규정 위반 그룹에 대한 추천을 제한하는 등 향후 몇 달에 걸쳐 이러한 규제를 전 세계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이용자는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그룹에 가입하기 전, 해당 사실을 고지하는 알림을 받게 된다. 페이스북은 규정 위반 그룹의 성장을 막기 위해 이용자 초대 기능을 제한하고, 해당 그룹의 콘텐츠를 뉴스피드 하단에 배치해 플랫폼 내 확산을 감소시킬 예정이다. 규정을 반복적으로 지키지 않은 그룹 혹은 그룹 멤버의 대다수가 이미 삭제 조치된 그룹의 멤버로 이루어진 경우, 해당 그룹의 관리자 및 댓글 관리자는 일정 기간 동안 그룹의 모든 게시물을 사전에 승인해야 한다. 만일 이들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승인한다면, 해당 그룹은 삭제 조치된다. 아울러, 반복적으로 규정을 위반하는 멤버는 모든 그룹에서 일정 기간 동안 게시물이나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차단된다. 이번 규제 강화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과 국제적 사회 문제에 더욱 효과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