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선진국 양적완화의 '질서 있는 정상화' 경로에 대한 해법 마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안했다.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사상 유례 없는 양적완화를 진행해온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주변국과 소통 없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경우 신흥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최 부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5년 OECD 각료이사회 고위급 패널 토론에 참석, "주요 선진국이 펼친 사상 유례없는 통화정책의 '부작용 없는 정상화'가 세계 경제의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그는 "지금과 같이 세계 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 선진국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신흥국에 큰 타격을 줄 우려가 있다"며 "질서있고 협조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 부총리는 3일부터 이틀간 열린 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해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OECD 등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최 부총리는 이번 각료회의에서 처음 도입된 분임토론(투자·혁신·비즈니스 환경의 역할)에서 의장을 맡아 각국에 우리나라의 성장 촉진 전략을 소개했다.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부진 장기화
올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긁은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내수 불황으로 국내 소비심리는 위축됐지만,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데다, 이들의 씀씀이또한 전혀 줄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1분기중 내국인(거주자)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전분기(32억달러)에 비해 0.5% 증가한 32억1000만 달러로,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설 연휴와 유가 하락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470만명으로 전분기(415만명)보다 13.1% 증가했다.내국인의 해외 사용카드 수도 891만8000장으로 지난해 4분기(832만7000장)에 비해 7.1% 증가했다. 전체 해외여행 지급 총액 중 카드사용 비중은 53.7%로 전분기(55.9%)보다 다소 줄었다.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가 각각 0.8%와 7.9% 감소한 22억7800만 달러와 1억6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체크카드는 6.8% 증가한 7억7100만 달러로 나타났다.반면 외국인(비거주자)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27억
정부가 '철근 없는 아파트'와 같은 부실 공사를 막기위해 철근, 단열재 등도 건축현장 불시점검에 포함하기로 했다.또 모니터링 결과 부실 사항이 적발될 경우 처벌 대상에 건축관계자 외에도 제조업자·유통업자·관계기술자 등도 추가된다.국토교통부는 건축 현장을 불시 점검해 부실 설계와 시공을 적발하는 '건축안전 모니터링' 사업을 대폭 확대해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우선 모니터링 대상 분야에 철근, 단열재, 내화충전재 등 3가지 분야가 추가된다. 기존에는 모니터링 대상 분야가 '샌드위치 패널', '구조기준' 등 2가지로 제한됐었다.점검 건수도 기존 270건에서 800건으로 확대된다. 이는 한해 건축 허가건수(20만건) 대비 0.4%에 해당하는 수치다.모니터링 대상 분야는 허가권자인 지자체가 전문성과 인력 및 장비 부족 등으로 확인하기 어렵거나 공장생산자재로서 시공자, 감리자가 현장에서 품질을 확인하기 어려운 분야다.기존의 현장점검은 3일 전 예고해, 모든 분야에 대해 점검했지만, 건축안전 모니터링은 불시에 점검하고 특정 분야를 선정햐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건축안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시공자·설계자·감리자와 제조
우주 연구에 새로운 도구로 사용될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의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GMTO, Giant Magellan Telescope Organization)가 망원경의 실시 설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건설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칠레 라스 캄파나스 (Las Campanas) 산 정상에 건설될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 Giant Magellan Telescope)은 직경 8.4m 반사경 7장을 조합해 천체를 관측하는 거대 망원경이다.지난 2009년 한국의 천문연구원을 비롯해 미국의 카네기재단, 스미소니언재단, 하버드대학, 아리조나대학, 텍사스 Austin 대학, 텍사스 AM 대학, 시카고 대학과, 호주천문재단, 호주 국립대학 등 10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는 지난해 설계 계획을 확정하고 비용 및 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그동안 실시 설계를 진행해 왔다.설계 과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국제 입찰 과정을 거쳐 제작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제작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거대마젤란망원경은 오는 2021년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종목들이 급격한 주가 변동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78.64) 대비 15.48포인트(0.74%) 내린 2063.1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700포인트가 무너지며 696.97로 장을 마쳤다. 메르스 3차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번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이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왔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3거래일 연속, 코스닥은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요동치는 메르스 관련주들은 일반적인 주가 예측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 특징. 메르스 수혜주로 꼽히며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백신주들은 이날 일제히 추락했다. 중앙백신(-15.00%), 진원생명과학(-14.91%), 한올바이오파마(-14.68%), 바이오니아(-14.65%)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적어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리던 백신주의 돌변에 투자자들은 당황하고 있다. 업계는 백신주 대부분이 사실상 메르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데다 백신 치료제 개발이 당분간 어렵다는 보도까지 이어져 매도심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광장에 한류 상설 공연장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박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관광위원회 회의에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광장 한류 상설 공연장 건립 ▲한라산·지리산·설악산 등 국내 명산에서의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 ▲한·일 관계 개선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박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박 회장은 도심 중심부의 상설 공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K팝 가수들의 외국 공연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을 찾기 힘들다"며 "서울광장이 최적지"라고 말했다.그는 서울광장을 제시한 이유로 '접근성' '규모' '상징성'을 꼽았다. 박 회장은 "명동·고궁·인사동 등 외국 관광객 대표 방문지와 1㎞ 이내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1만3200㎡(4000평) 규모의 면적이 있어 외국인과 국민 모두 접근이 쉽고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며 "특히 서울 중심부에서 문화공연이 연중 이어진다면 국가 이미지와 격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회장은 "K팝 공연뿐 아니라 클래식과 인디공연 등 다양한
엔저(엔화 약세)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 맥주의 열풍이 거세다.한국내 아사히, 삿포로, 기린, 산토리 등 일본 맥주의 인기는 수시로 할인판매하고 싸게 수입하는 덕분에 가격경쟁력에서도 국산 맥주를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로 수입되는 일본 맥주의 경우 최근 1년 새 30% 가량 급증했다.업계 관계자는 "방사능 문제에도 다양하고 풍부한 맛의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일본 맥주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2013년 2만5047t이었던 일본산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27.4% 증가한 3만1914t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3만t을 넘어섰다. 맥주의 전체 수입량 증가율 25.5%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입 금액도 수직상승했다. 이 기간 2793만7000달러에서 3321만2000달러로 18.9% 증가했다.일본 맥주는 엔저 현상으로 자금여력이 생긴 일본 업체들이 가격 할인 등 영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일각에서는 최근 '엔저 현상'으로 수입업체의 부담이 큰 폭 줄어 든 것도 가격인하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내다봤다.실제로 지난해 수입맥주 1위인 일본 아사히맥주가 이례적으로 가격을 내린바 있다
엔저(低)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감으로 현대자동차그룹 3인방의 주가가 급락, 시가총액이 한달 새 5조원 넘게 증발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3개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2일 종가기준으로 각 30조5080억원, 19조4680억원, 18조4030억원으로 합치면 총 68조379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한달 전인 지난 4월 30일 종가 기준 3개사 시가총액 80조3530억원(현대차 37조2260억원, 현대모비스 23조210억원, 기아차 20조1060억원)에 비해 12조 가량 줄어든 것이다.현대차의 경우 이 기간 동안 37조2260억원에서 30조5080억원으로 7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한달 전 16만9000원이던 현대차 주가는 13만8500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같은 기간 현대모비스 주가도 23만6000원에서 20만원으로 18.2% 하락하면서 시총이 4조원 가량 줄어들었다.최근 현대차그룹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한 이유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전망 우려와 내수판매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다.특히 현대차 주가가 지난 2일 하루만에 10% 넘게 폭락했다. 이 때문에 시가 총액 현대차 시가총액은 4위인 한국전력에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전문가들은 현대
한빛원전 2호기가 정비 후 6개월여 만에 가동이 정지됐다.3일 오전 11시26분께 한빛원전 2호기의 원자로 가동이 자동으로 정지됐다. 원전 측은 원인을 파악중이다. 원자로 가동 정지에 따른 방사능 외부 유출은 없고 발전소는 안정상태를 유지중이라고 원전 측은 밝혔다.한빛원전 2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18일 재가동에 들어갔다. 당시 계획예방정비에서는 83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원자로와 관계시설의 성능, 운영에 관한 기술기준을 점검했다.당시 2호기 원자로용기 용접부 검사 부위 일부 오류와 관련해서는 실제 용접 부위에 대한 초음파탐사 검사를 통해 건전성을 확인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업계가 세월호 선체 인양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이들 업체가 인양 전문 기업이 아닌 데다 인양 실패 시 막대한 손실은 물론 책임까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정부는 지난달 22일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양 절차에 착수했다. 기술제안서 평가와 협상을 거쳐 오는 7월 중 업체 선정을 마치고 9월 중 인양작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사업 입찰 등록 마감시한은 오는 22일 오후 6시, 기술제안서 마감은 23일 오후 2시다.이번 입찰에서는 기술평가 점수(90%)와 가격평가 점수(10%)를 종합해 고득점순으로 협상 적격업체를 선정한다.정부는 이번 입찰에서 ▲시신 유실(미수습자 9명)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양 방법 ▲선체 원형을 유지·인양하는 기술 ▲잔존유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 등을 기본 조건으로 내걸었다.낮은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기술 점수가 76.5점(90점의 85%) 미만인 업체는 협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가격 때문에 입찰에서 손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기술평가 점수를 가장 중요하게 매긴 것이다.입찰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라 국제
해양수산부는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이달부터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서 배보상금 지급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태안 유류 피해 7년6개월 여 만에 보상이 시작된 셈이다.이에 따라 신속한 배보상을 위해 정부가 피해민에게 우선 지급한 대지급금에 대해 국제기금에 본격적인 구상이 가능하게 돼 대지급금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통상적으로 유류오염사고의 배보상 절차는 1차 배보상 주체인 선주(보험사)가 책임한도액 만큼 배상금 지급을 완료한 후 국제기금에서 나머지 배보상을 마무리하는 2단계로 진행된다.최근 선주 측의 책임한도액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배상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정부가 대지급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됐다.이에 해수부는 선주(보험사)측에 책임한도액을 최대한 빨리 소진해 줄 것을 촉구했으며 지난달 말 선주 책임한도액 만큼 전액 배상금 지급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앞으로 국제기금의 배보상금 지급 단계로 국면이 전환됨에 따라 유류피해 배보상금 지급이 지금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유류피해 관련 1심 소송은 올해 말에, 2심 소송은 내년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달 연속 상승하면서 3700억 달러를 돌파했다.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말 외환보유액은 3715억1000만 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16억달러 증가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3680억3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 1월 3622억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월부터 다시 넉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전체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유로화 등의 약세에 따라 이들 통화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음에도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더 늘었기 때문이라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외환보유액 규모는 한 달 전과 마찬가지로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3조7300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 차지했고, 다음은 일본 1조250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6864억 달러, 스위스 5996억 달러, 대만 4182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외환보유액 유형별로는 유가증권이 3355억1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39억9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예치금은 266억 달러로 56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14억6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의 감소폭을 보였고, 특별인출권(SDR)은 31억5000만 달러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째 0%대 행진을 거듭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주부들과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이와는 딴판이다.저물가는 커녕 식탁물가는 뛰고 월세 등 주거비도 계속 오르고 있어 허리가 휠 지경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런 괴리감은 왜 생기는 것일까.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2로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1%포인트 상승했다. 담뱃값 인상분(0.58%포인트)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다.품목별로 볼 때 이 같은 마이너스 물가는 전기·수도·가스(-9.0%)의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8.8%), 주택·수도·전기·연료(-1.2%)의 하락이 두드러진다. 저물가라는 공급적 측면이 낮은 물가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교통비와 전기·가스요금이 하락한 것 이외에는 일상 생활에서 시민들이 저물가의 혜택을 느끼긴 어려운 상황이다.식탁 물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나 상승했다. 신선채소와 기타신선식품이 각각 16.5%, 17.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0.4% 하락했지만 구성
정부기관들이 국가정보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졸속 추진하거나 유사·중복 시스템 구축으로 약 4000억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정부 및 지자체에서 운용 중인 1만8000여개의 정보시스템 중 규모가 큰 6개 기관의 14개 정보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총 42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경찰청은 2005년부터 26개 도시에 약 2560억원을 들여 구축한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을 확대키로 결정하면서 UTIS용 차량단말기 보급상황과 자문위원회 의견, 민간부문과의 중복투자 여부 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 UTIS는 차량에 장착된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차량 소통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당시 자문위는 스마트폰과 교통정보 앱 보급에 따라 차량단말기 시장이 위축되는 추세를 사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 UTIS용 차량단말기 보급 대수도 7만대에 불과한 상황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해당 사업에 2022년까지 1600억원을 추가 투입, 62개 도시로 확대키로 했다.이와 관련해 감사원이 사업대상 영역 중 9개 도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Guy Sorman·71)은 2일 "유럽 청년 실업률의 주된 요인은 경제성장률 하락 때문이 아니라 노동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소르망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유럽의 저성장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조찬 강연회에서 "유럽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진 것은 복지시스템과 노동시장의 과도한 규제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노동법 규제와 실업률과의 상관관계는 분명하다"며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처럼 노동법 규제가 강하고 엄격한 나라는 실업률이 높고 독일처럼 규제가 완화된 곳은 낮다"고 지적했다.그는 "노동법은 이미 직업이 있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어느 누구도 해고할 수 없고, 때문에 어느 누구도 (노동 시장에) 새로 진입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기 소르망은 특히 노동시장 개혁이 정치적으로 불가능할 정도의 난제라고 지적한 뒤 "독일처럼 용기있는 정부만이 노동법 개혁을 단행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실업률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효과가 빠르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한국 노동시장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한국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선 개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