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최근 3년간 약 2억만주의 주식을 기관투자가 등에게 대여해 이자 장사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대여 주식의 상당수가 '공매도(空賣渡·short selling)'로 활용돼 주가하락을 부추켜 일반 투자자의 피해가 많을 경우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주로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이 애용하는 공매도는 주식이 없는 상황에서 매도 주문을 내고 주가가 떨어졌을 때 다시 환매수해 시세차익을 내는 매매기법. 대세 하락시 주가를 더욱 끌어내리는 주범이라는 비난을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받고 있다.이에 따라 새누리당 홍문표의원은 공매도를 부추긴다며 국민연금의 주식대여 장사를 원천 금지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지난달 29일 의원 입법 형태로 발의했다.17일 뉴시스가 홍문표 의원실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 받은 '주식대여 현황'을 토대로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2012년~2014년까지 기관투자자에 대여된 총 209종목(1억9887만933주) 주식이 공매도에 쓰였을 때의 개인 투자자 피해를 추산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여주식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우리 측에서는 전체 대여 주식 중 공매도에 활용되는 비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 이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현재 재정 여력이 충분한지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정부가 추경을 편성하게 되면 재원의 대부분은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 연속 '세수 펑크'가 날 만큼 세입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17조3000억원 규모로 추경을 편성할 때도 15조8000억원 규모의 국채가 발행됐다.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가채무 규모는 503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3.9% 수준이다.여기에 지방정부와 비영리 공공기관의 부채를 더한 '일반정부 부채(D2)'는 GDP의 39.6%, 비금융 공기업 부채까지 포함한 '공공부문 부채(D3)'는 GDP의 62.9% 수준이다.정부는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이 국제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GDP 대비 D2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10.9%)에 비해 크게 낮다. 조사 대상 27개국 중 우리나라보다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나라는 에스토니아(9.8%)와 룩셈부르크(23.6%), 멕시코(34.0), 노르웨이(34.1%) 등 4개국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과연 추경이 효과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짝 효과'에 그칠 뿐 재정건전성만 악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16일 정부 및 국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수의 기재위원들은 정부에 추경 편성을 요구했다.야당 의원들마저 추경을 재촉해 최 부총리가 "(추경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답을 내놓겠다"는 발언을 해야 했다.◇추경이 경제활성화에 미치는 효과는?정부는 지난 2013년 저성장 고착화의 위험에서 벗어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17조3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편성된 16번의 추경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KDI는 '추경 편성에 따른 경제적 효과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3년 추경이 같은 해 경제성장률을0.3~0.4%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다만 "2013년 추경 편성으로 재정건전성은 다소 악화됐으며, 향후에는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최경환, 일주일 전과 달리 "추경, 필요하면 신속하게 하겠다"정치권에서는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기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이동통신 기본요금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최 장관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기본료 폐지 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의 질문에 "반대한다"고 답했다.우 의원은 "기업의 원가절감을 통한 통신비 인하만 기대하지 말고, 기본요금 폐지 등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최 장관은 "가계통신비 경감에 대한 정부의 기본 정책은 시장경쟁 활성화"라며 "서비스, 품질경쟁, 원가절감 등을 통해 가계통신비를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시장질서 교란을 막기 위한 법(단말기유통법)이 통과됐고, 알뜰폰과 요금할인 도입 등을 통해 전반적인 요금인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사태로 외식업 매출이 약 4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촌관광 예약 10건 중 9건이 취소됐다.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일부터 농식품분야 경제적 영향 점검반을 운영하면서 농식품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추이를 파악한 결과다.농식품부는 식품산업정책실장을 상황실장으로 총괄 및 경제영향 점검반, 국내외 방역반, 관리반, 홍보반 등 메르스 대응상황실을 운영 중이다.1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60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가 확산된 지난달 30일 이전에 비해 외식업계의 평균 매출이 38.5% 감소했다.특히 일식, 서양식 등 단가가 높은 업종의 손해가 컸다.한식의 경우 주중 점심매출 감소율이 35.1%, 저녁 41.3%, 주말은 점심 38.3%, 저녁 43.8%에 달했다.중식은 주중 저녁 매출이 42.8%, 주말 저녁은 43.7% 감소했고, 일식은 50.8%, 47.5%씩 줄었다.서양식의 경우는 주중 저녁에 52.0%, 주말저녁에 53.3%나 매출이 빠졌다.이밖에 피자집은 평균 22.5~29.9%, 분식 및 김밥전문점은 32.9~38.4%의 매출 감소
중소기업계는 16일 국민들을 향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벗어나 건전한 소비와 적절한 여가선용 등 일상으로 돌아가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중소기업계는 이날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중소기업중앙회 등 13개 중소기업 관련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범 중소기업계 내수살리기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범 중소기업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중소기업계는 먼저 "메르스로 발생한 사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범 중소기업계를 대표해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오늘도 메르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이어 "지난달 20일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뒤로 우리 사회는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불안감으로 위축된 심리는 실물경제로까지 번져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소상공인, 우리 이웃들의 팍팍한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음식점 매출이 감소하고, 문화·여가활동이 위축됐다. 외국인 관광객 방한 취소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37개월 연속으로 극심한 내수침체를 호소하고 있는 소상공인·중소기업계의 걱정과 우려도 커져만 가고 있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일정 부분의 밥쌀용 쌀수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이 장관은 16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참석해 현황보고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이 장관은 지난해 쌀 관세화를 위한 양허표 수정안을 WTO(세계무역기구)에 통보하면서 발쌀용 쌀 수입 비중(30%) 등 TRQ(저율관세 수입물량) 용도에 관한 규정을 삭제하고 WTO 일반원칙이 적용되도록 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 장관은 규정을 삭제한 의미는 밥쌀용 쌀을 전혀 수입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국내 수요와 관계 없이 무조건 30%를 수입하는 의무를 없앤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이 장관은 WTO 일반원칙과 국내수요 등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밥쌀용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이유로 밥쌀용으로 전혀 수입하지 않고 가공용으로만 쌀을 수입할 경우 GATT 제3조(내국민 대우) 및 제17조(국영무역에서 상업적 고려) 등 WTO 일반원칙 위반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또한 앞으로 양허표 수정안 검증과정에서 쌀 TRQ를 WTO 일반원칙에 부합하도록 운영하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밥쌀용 쌀 수입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실제로 대만의 경우 2002년
신용보증기금이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확산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의 중소기업에 대한 특례 보증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대상은 여행업이나 관광숙박업, 공연시설운영업, 공연기획업 등이며 신보는 운전자금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특례보증은 8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신보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들의 경영 안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실수요만 인정받으면 어디든 물류단지를 건설할 수 있게 된다.국토교통부는 물류단지 시·도별 총량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국토부는 그동안 전국 각 시·도별 물류단지 공급 계획을 수립해 공급면적을 제한해 왔다. 시·도는 이 범위 안에서 실수요 검증을 거친 후 물류단지를 지을 수 있었다.하지만 지역별 물류단지 수요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해 필요한 곳에 물류단지가 들어설 수 없는 등 민간투자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에 따라 국토부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지역별 공급제한을 폐지하고 사업별 실수요 검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물류단지의 실수요만 인정받으면 원하는 곳에 물류단지를 건설할 수 있게 된다.최근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물류센터를 민간기업들이 보다 쉽게 건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서울 양천구, 경기 성남, 충북 청주 등 전국 34개소 일반물류터미널에 화물차 관련 부품·정비에 필요한 품목 제조시설과 판매시설이 허용된다.일반물류터미널의 기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조·판매시설의 설치면적은 전체 부지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피해 병원에 대한 보상과 물자·장비구입 등 사태 수습에 소요되는 비용 505억원을 예비비로 지출하기로 했다.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메르스 사태 수습을 위해 1차적으로 필요한 505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예비비 지출안을 의결했다.정부는 우선 메르스 사태로 환자와 의료기관이 경제적 손실을 입지 않도록 17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에 대해서는 16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직접적 손실에 대해 사실조사를 통해 적정 보상액을 지원할 예정이다.의심 환자와 확진 환자 치료를 위해 14억원을 투입한다. 건강보험료 지원을 제외한 본인부담금을 지원해 무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정부는 메르스 사태 수습에 소요되는 물자·장비·의료진 공급을 위해 262억원을 지출한다.마스크, 보호구 등 국가비축물자(150억원)를 추가 구입해 보건소와 병원 등에 배포하고, 이동식 음압장비, 음압텐트 구입비(27억원)를 지원해 병상이 부족하지 않도록 대처하기로 했다.또 의료기관에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파견(22억원)을 실시하고, 중앙거점병원으로 사용중인 국립중앙의료원에는 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편성 문제와 관련, "필요성이 있다면 가능하면 신속하게 해야겠지만, 6월 말까지 경제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재 상황이 추가경정(추경)예산 편성요건에 해당하냐는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최 부총리는 "추경 편성 요건은 대규모 자연 재해나 경기 침체이지만 (현재 경기침체에 대한) 판단이 문제"라며 "메르스 사태가 조기에 종식된다 하더라도 경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여러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메르스 사태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추경을 할 지 여부와 어느 정도 할지를 면밀히 검토해보겠다"며 "(하게 된다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오는 24일 일본과 수산물 등 수입규제 분쟁에 대한 양자협의를 갖는다.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스위스 제네바 소재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에서 일본과 수산물 등 수입규제 분쟁에 대한 양자협의를 갖고 필요 시 6월25일 추가 협의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WTO는 분쟁해결양해 규정 제4.3조에 따라 양자협의 요청 접수 후 30일 내 또는 양국이 합의한 기간 내 양자협의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우리나라가 조치한 수산물 등 수입규제조치에 대해 지난 5월 WTO에 양자 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양자협의는 WTO 분쟁해결절차를 개시하는 단계로 양자협의에서 합의가 안되면 패널설치 등 본격적 분쟁단계로 접어든다.한국 측은 지난달 29일 일본의 양자협의 요청을 수락, 통보했다.
미국으로의 굴 수출이 7년 만에 재개된다.해양수산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미 패류위생 양해각서'를 갱신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신선 또는 냉동 상태의 굴, 조개류, 홍합류의 수출이 가능해진다.미국은 지난 1987년 '한·미 패류위생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한국산 패류 수입을 허용했으나 지난 2008년 10월 양해각서 만료 이후에는 계속 갱신을 미뤄왔다.미국 FDA는 지난 2012년 "한국산 조개류가 위생관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데다 조개생산지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미국에서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해수부는 국산 패류 안전성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그간 국내 패류 생산해역, 가공시설 등을 집중 점검·관리해 왔다.이에 따라 지난 3월 통영에서 진행된 FDA의 현장실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양해각서 갱신을 이끌어냈다.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갱신은 그간 우리나라가 국내 어장 인근 육·해상 오염원의 체계적 관리 등 패류위생관리를 위해 애써온 노력의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향후 미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 대한 국산 패류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시한폭탄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정작 재정과 금융,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은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한은은 지난해 이후 금리를 내릴 때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계부채 규모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 왔지만, 기재부와 금융위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말을 되풀이 하며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가계부채 해법에 대해서도 양쪽의 시각차가 크다. 기재부는 대출 총량 억제보다는 질적 구조 개선에 중심을 두고 있는 반면 한은은 이제 총량 관리 검토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하고 있다.정부 및 금융당국과, 한은이 손발을 맞춰 나가도 시원찮은 판에 이처럼 엇갈린 인식을 보이는 건 제대로 된 가계부채 대응책 마련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한은 "가계부채 경계심 높여야"…'총량 규제' 불지펴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이번달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1.50%까지 끌어내린 이래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과 맞물려 가계부채 규모가 심상치 않게 불어나자, 최근 정책 당국에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기 시작했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최대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기준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1.50%까지 낮춰졌지만, 이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이자 부담 급증→소비 감소→내수 부진'의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 가운데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뒷감당이 안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정부의 장담처럼 정말 관리 가능한 수준인지 의문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중 가계부채 총액은 109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4월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폭인 10조1000억원 증가한 데다, 5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3000억원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계부채 총액은 이미 110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가계부채 1100조원 돌파에도 정부는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가계부채의 70% 정도는 소득 상위인 4~5분위에 몰려 있어 빚을 갚는 데 문제가 없고, 연체율도 0.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정부가 이런 낙관론을 거두지 않는 사이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