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초부터 소비 절벽과 수출 부진으로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자 긴급히 재정 조기집행 등 수요 진작 대책을 꺼내들었다.하지만 단순히 하반기에 투입할 자금을 1분기에 당겨 쓰는 방식으로는 경기 진작 효과가 제대로 나기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경제구조개혁 없이 돈풀기만으로는 경제체질을 바꾸기 어렵거니와, 하반기 들어 또다시 재정절벽 상황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더욱이 경쟁국인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와 중국의 위안화 절하를 감안할때, 경기하강 국면을 반전시키려면 우리도 재정확대만이 아니라 원화 절하와 금리인하까지 필요하다는 주문이 무성하다.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과 대응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분기 재정과 정책금융 조기집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1조5000억원 확대하기로 했다.또 지난해 8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5→3.5%) 조치를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하지만 이같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정부의 올해 1분기 재정집행 계획(144조원)은 지난해(130조원)보다 약 14조원이나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재정집행률은 28.8%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 집행률은 30%
국제 원유 값이 올해 연말 쯤 50% 이상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6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48달러 선에 거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17개의 전망치를 종합해 중간치를 산출한 결과다.현재 국제유가는 중국과 유럽 등 세계경제의 침체와 생산과잉 등으로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1.74달러 급락한 배럴당 29.88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1.52달러 떨어진 배럴당 32.72달러에 마감했다.미국의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정보청(EIA)은 올해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에 의한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하루 평균 60만 배럴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올 4분기에 접어들면서 하루 원유 생산량이 1분기 대비 7%(62만 배럴)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시티그룹은 이처럼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올 하반기부터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유가의 지속은 원유생산업체들을 줄줄이 도산시키고
시민단체들이 설 명절 차량정체로 제 기능을 못하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통해 명절 고속도로 차량 정체를 해결하자고 제시했다.대전충남인권연대·민생연대·인권연대·인권연대 숨·전국유통상인연합회·전국을살리기 국민운동본부·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한국인권행동 8개 시민단체는 3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설과 추석 등 명절에는 500만대 이상의 귀성·귀경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정체가 심각하다"며 "차량 정체로 인해 평소의 3배 넘는 시간을 길에서 허비하면서 명절 때마다 불필요하고도 무의미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이들은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하루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 결과,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의 수는 역대 광복절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지만 전국 어디서도 극심한 정체는 없었다"며 "이는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를 위한 불필요한 정체를 없애 전체적인 소통 상황이 원활해진 까닭"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은 "지난해 광복절 하루 동안의 고속도로 면제 통행료는 141억원에 불과한 반면, 이로 인한 내수 진작 효과는 1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통행료라도 면제된다면 극심한 민생고와 양극화에 고통 받는 우리 국민은 물론 고속도로 관련
정부가 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1분기 재정과 정책금융 조기집행 규모를 21조5000억원 늘리기로 했다.또 지난해 내수 진작을 위해 실시했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는 올해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정부는 3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최근 경제동향과 대응 방안'을 확정했다.정부는 연초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소멸되고 수출 부진도 심화되면서 경기 전반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올해 1분기 가용 가능한 재원과 수단을 총동원해 내수와 수출을 견인하고 일자리 여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재정(6조원)과 정책금융(15조5000억원)의 1분기 조기집행 규모를 21조5000억원 늘리기로 했다.재정 부문에서는 중앙재정(94조→96조원), 지방재정(40조→42조원), 지방교육재정(4조→6조원)의 집행을 당초 계획보다 2조원씩 늘린다.올해 1분기 전체 재정집행 규모는 144조원으로 지난해(130조원)보다 14조원이나 늘어나게 된다.정부는 재정 조기집행을 위해 1분기 중 국가계약 공사대금을 한시적으로 조기 지급(19일내→10일내)하고 국가계약 선급금 지급 기한도 단축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원사들에 대학졸업자 정규직 초임을 낮추고 신규채용 확대를 요청했다.2일 경총의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졸 신입근로자를 기준으로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초임 평균(임금총액 기준)은 4075만원(고정급 기준 3646만원)으로 추정됐다.반면 중소기업 정규직은 2532만원, 대기업 기간제 2450만원, 중소기업 기간제 2189만원, 영세기업 정규직 2055만원, 영세기업 기간제 1777만원이다.대기업 정규직 대졸 초임을 100%로 봤을 때 중소기업 정규직은 62.1%, 대기업 기간제 60.1%, 중소기업 기간제 53.7%, 영세기업 정규직 50.4%, 영세기업 기간제 43.6% 수준이었다.2014년 한국·일본간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의 절대적 수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대기업(300인 이상) 정규직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임금총액 기준)은 3만7756달러로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 상용직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임금총액 기준) 2만7105달러보다 39% 높았다고 경총은 분석했다.2014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기업(300인 이상) 정규직 대졸 초임 비율은 135.0%로 일본의 1인당 GDP 대비 대기업(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들은 지갑에 평균 7만4000원을 갖고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급결제수단으로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더 자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개인이 평소 지갑 속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평균 7만4000원으로 전년 평균 현금보유액(7만7000원)보다 3000원이 줄었다.성별 기준으로는 남성(7만6000원)이 여성(7만1000원)보다 더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50대(8만5000원)가 가장 높은 반면 20대(5만원)는 가장 낮아 고연령일수록 지갑 속 보유 현금이 더 많았다.지난해 가장 많이 사용한 지급수단은 이용 건수 기준으로 신용카드(39.7%)가 꼽혔다.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현금 이용비중(38.9%)이 신용카드 비중(31.4%)보다 높았으나 이번에 추월당했다. 지난해 현금 비중은 36%로 2위로 밀려났다.금액기준으로도 신용카드 비중이 4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금(29.0%), 체크 직불카드(14.8%) 계좌이체(13.8%) 순으로 나타났다.1인당 신용카드 보유장수는 1.91장으로 조사됐다. 이어 체크·직불카드는 1.26장, 선불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와 용유동 관광단지를 잇는 시속 110km급 도시형 자기부상철도가 3일 오전 11시 개통된다.자기부상철도를 도입한 것은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다.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가 연구 개발(RD) 사업에 따라 개발된 자기부상철도가 3일부터 가동된다.지난 1993년 대전 엑스포 전시용 차량(시속 30km급)을 최초 개발하고 2006년에 실용화 모델(시속 110km급)을 개발했다. 지난 2012년 인천국제공항에 시범노선 건설을 성공한 뒤 3년여 간의 종합시험 운전, 장애보완, 전문기관 안전점검 등을 거쳐 3일 개통하게 됐다.시범노선 건설에는 9년 4개월 동안 총 4149억원이 투입됐으며 정부와 인천시, 인천공항공사, 민간업체들이 재원을 분담했다. 이외에도 한국기계연구원, 철도시설공단, 현대로템 등 국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국토부는 "자기부상철도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건설됐다"며 "특히 구조물을 슬림화해 우리보다 먼저 개통한 일본에 비해 뛰어난 미관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공항구역 내 셔틀 개념의 교통수단으로 인천공항공사가 운영을 담당하고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개통 초기에는 시스
설 연휴 기간 중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때는 귀성은 설 하루 전인 7일, 귀경은 설 당일인 8일로 예상된다.국토교통부는 2일 설 연휴 기간 중 귀성은 설 하루 전인 7일(일) 오전에, 귀경은 설 당일인 8일(월) 오후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귀성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5시간 20분, 서울~광주 4시간 20분, 귀경은 부산~서울 6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40분 등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귀성은 약 1~2시간가량 감소하고, 귀경은 20~40분 정도 증가한 것이다.5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 동안 총 이동 인원은 3645만명, 설 당일에는 최대 79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속도로 교통량은 1일 평균 416만명 대로 예측된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4.5%로 가장 많고 버스 10.8%, 철도 3.6%, 항공기 0.7%, 여객선이 0.4%로 조사됐다.전국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귀성 인원은 7일에 집중(37.5%)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경인원은 설 당일(32.3%)과 다음날인 9일(43.7%)에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출발일·시간대별 분포도를 보면 귀성시에는 설 하루 전인
두 달 동안 1%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던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시 0%대로 주저앉았다. 담뱃값 인상 효과가 사라지면서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거의 1년간 0%대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1월 1.0%, 12월 1.3%를 기록한 뒤 다시 0%대로 떨어진 것이다.이 같은 결과는 담뱃값 인상 효과가 사라진 탓이 크다. 2015년 1월 상승한 담뱃값은 지난해 내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 왔다.물가상승은 낮은 폭을 유지하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심상찮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소고기(14.0%), 양파(117.2%), 마늘(41.0%), 파(49.9%), 피망(37.7%)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신선식품지수는 4.2%나 상승했는데 신선어개가 1.3%, 신선채소 9.6%, 기타신선식품은 36.6%나 각각 올랐다.집세를 포함한 서비스도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전세가가 4.2%나 올라 집세가 2.9% 뛰었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가 각각 2.2% 상승했다.공공서비스 중에서는 시내버스료(9.6%), 하수도료(23.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올해 경제정책 운용의 중심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장관-경제6단체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새 경제팀은 일자리 창출의 주체인 기업이 고용과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 부총리는 "특히 서비스업, 신산업 부문에서 기업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청년들의 일자리 하나하나에 집중해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22일 노동개혁에 대한 정부의 2대 지침(근로계약, 취업규칙)을 발표했고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의 성과연봉제 추진방안도 마련했다"며 "공공 부문이 선도하고 있으니 경제계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유 부총리는 전날 대국민담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쟁점 법안의 조속한 입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많은 정책이 입법으로 마무리돼야 국민들께 전달이 가능하다"며 "일자리를 원하는 국민의 마음이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천만서명운동'으로 표출되고 결국 국회를 움직였다"고 강조했다.이어 "서비스법, 기업활력제고법 외에도 많은 경제·민생 법안들이 대기 중"이라며 "수많은 기업·국
정부가 쟁점 법안의 국회 통과를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이유는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관들은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조개혁 관련 입법과 누리과정 예산 편성 등에 대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유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말 안 듣는 애들을 투표로 심판하자'는 식의 얘기는 아니지만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진짜 해야 하는데 (국회가) 안 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게 여론으로 나온다"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나도 아직 국회의원이지만 정치인들은 여론에 약하다"며 "당사자들에게 제발 좀 이러지 말자는 의미에서 우리가 할 일을 하게 해 달라고 직접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유 부총리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노동개혁 4법 등 경제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유 부총리는 이날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과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국회가 도와달라"며 "구조개혁의 성패는 입법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그 동안 정부는 개혁입법을 위해 최선을 다해 국회를 설득해 왔지만 더 이상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며 "모든
"비수기에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까지 겹치니 은행이 한가하네요"1일 서울 여의도 A은행은 한산한 느낌이었다. 강화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은 고객들과 실랑이도 예상됐지만 은행안은 차분한 분위기였다.이날부터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담보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거치기간을 1년을 넘길 수 없고 원금을 함께 상환해야 한다.변동금리 상품을 이용할 때에도 대출한도를 더 까다롭게 심사했다.A은행 서여의도 지점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은 고객들은 있지만 모두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다"며 "떼를 쓰거나 항의하는 고객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이어 "명절을 앞두고는 한가한데 대출심사 강화까지 겹쳐 더 한산한 것 같다"이라며 "대출 상환만료 고객이 찾아왔고, 다른 창구에 신권교체 손님이 몇 있었던 것 외에는 기억나는 고객이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평소와 크게 다르다는 느낌의 문의나 상담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신심사 강화에 대한 문의를 하는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KEB하나은행 관계자도 "가계대출 문제는 금융소비자나 언론, 당국 등에서도 관심이 많은 분야기 때문에 고객들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다"며 "대고객 안내는 하고 있지만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2월 임시국회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금융개혁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임 위원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정기국회에서 금융개혁안을 입법 처리한 게 한 건도 없었는데 계속해서 통과되지 않으면 금융개혁의 기본 모멘텀이 상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금융개혁 법안이 통과 돼야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나오고 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기업구조조정촉진법과 대부업법 등 한시법도 통과되지 않았는데, 2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절박감을 가지고 국회와 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금융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부터 2단계 금융개혁을 추진한다.임 위원장은 "국민의 금융편익을 더욱 높이고 금융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 위해 제2단계 금융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관되고 지속적인 금융개혁을 통해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금융위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이달 중 민간전문가 7인 이내로 구성된 옴부즈만을 구성하고, 다음 달에는 금융위 옴부즈만 운영규칙을 마련하기로 했다.또 현장점검반을 통해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금융접근성이 낮은 저소득층과 지방 거주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 그룹의 해외계열사 관련 허위공시 혐의에 대해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공정위는 1일 롯데의 해외 계열사 현황을 발표하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자료 미·허위제출과 롯데 소속 11개 사의 주식소유현황 허위신고 및 허위공시 등 롯데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사건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공정위는 36개 일본 계열사를 '계열사'가 아닌 '기타주주'로 공시한 점을 문제삼았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36개 일본 회사들이 롯데의 해외 계열사로 밝혀졌다"며 "따라서 롯데에서 그동안 이들 회사에 대해 계열사가 아닌 기타주주로 신고한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보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공정위는 롯데 측의 허위공시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추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공정위 관계자는 "이 경우는 과징금 제도가 없고 (제재 수단이) 벌금으로 규정돼 있다"며 "벌금의 경우 형사벌이기 때문에 고의성 같은 것들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롯데에 대한 제재는 경고에 그칠 예정이다.또 롯데측의 허위 자료 제출에 불법성이 있었다고 결론이 나더라도 제재 수위는 최대 2억원에 그칠 전망이다.공정
최근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전량을 매입하면서 삼성그룹 지주회사 전환 시나리오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지주회사 제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양날의 검'과 같은 느낌이다. 지분 구조의 흐름이 단순해져 경영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대주주의 지배력으로 총수 일가가 전횡을 일삼을 수 있다는 부작용도 있다.지주회사는 자회사를 두고 이를 소유·지배하는 회사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지주비율(자산총액 중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 비율) 50% 이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지주회사 제도는 기업 지배에 대한 독점 수단으로 19세기 말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지주사는 자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그 회사의 경영을 지휘·감독하는 형태다. 피라미드형 지배가 가능하다.국내에서는 경제력 집중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어 1986년 이후 지주회사(순수지주회사) 설립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왔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이 제도는 다시 허용됐다.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으로 복잡하게 얽힌 출자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