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인용함에 따라 정치권과 관련한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여전히 우리경제는 동시다발적인 위기 앞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현대경제연구소는 '정치리스크의 상존과 STORM'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경제적 측면에서 탄핵 결정은 다양한 위험 요인 중 하나가 해소된 것 뿐이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더불어 향후 현실화할 경우 한국경제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5대 리스크로 'STORM'(폭풍) 즉 ▲남북 관계의 경색(Strained relations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불확실성(Trump uncertainty) ▲유럽연합(EU) 체제 붕괴의 시작 (Onset of EU collapse)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Retaliation over THAAD) ▲주택담보대출(Mortgage debt)의 부실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현 시점에서 한국경제에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사드 리스크다. 한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내린 뒤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가 강화되면서 한·중간 상호 경제적
외국 투자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no real surprise)"라며 차분한 반응을 나타냈다. 12일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라자드 자산운용사 닉 브래트 매니저는 "헌재 탄핵 인용은 놀라운 소식이 아니며 별 충격도 없을 것(non-event)"이라며 "신속한 부총리 레터는 한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지아 파트너스의 햄버그 탕 투자담당은 "국제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지난 2016년 브라질 탄핵 때와 달리 한국의 정정불안을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정치적 상황보다는 북한의 위협 등 한반도 안보 리스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계 헤지펀드 투자자는 "한국의 내부 정정불안보다는 이번 사태가 북한의 모모한 행동이나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더 우려하고 있다"며 "당분간 한국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신용평사들과 외신들의 경우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산적한 정책 현안과 차기 대선 등 정책 변화 가능성에 관심을 나타냈다. 무디스는 "이번 탄핵으로 정치
대한항공 보잉 787-9 1호기가 김포-제주 노선에 첫 운항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12일 오전 9시(KE1209) 김포-제주 노선에 269석 규모의 보잉 787-9 투입을 시작으로 하루 3회 왕복 운항에 들어갔다. 보잉 787-9은 기체 50% 이상을 탄소복합소재로 만든 환경 친화적인 차세대 항공기다. 기내 기압과 습도를 높여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기내 환경을 제공하며 꿈의 항공기, 즉 '드림라이너(Dreamliner)'라고도 불린다. 또 타 항공기 대비 1.5배 큰 투명도 조절 가능한 창문과 약 5인치 더 높아진 객실 천정높이, 다양한 모드가 지원되는 기내 LED 조명으로 승객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통해 보잉 787-9 항공기의 진보된 기술과 쾌적한 기내 환경을 국내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먼저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존 항공기 대비 확연하게 달라진 '꿈의 항공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국내선 운항 이후 토론토,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6월 1일부터 국제선에 보잉 787-9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5대를 비롯해 모두 10
국내 콘텐츠·관광·소비재 기업 89%가 중국의 잇따른 경제 조치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거나 향후 3개월 내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대중 비즈니스 관련 콘텐츠·관광·소비재 기업 597개사를 대상으로 '중국 사드 관련 경제조치에 따른 피해'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심의, 인·허가 지연 등'이 39.7%로 가장 많았고 '예정된 행사연기'(36.4%), '계약 취소'(33.3%) 순서로 나타났다. 향후 피해 규모를 묻는 설문에서는 62.3%가 100만 달러 미만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100만 달러 이상을 예상한 업체가 11.5%를 차지했다. 경제조치 지속기간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44.4%가 금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21.5%는 내년 상반기까지로 보고 있어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차원의 대응책으로는 중국파트너에 대한 설득강화(48.4%), 동남아 등 대체 거래선 모색(42.9%)등을 꼽았다. 설문에 응답한 업체들은 개별기업 차원에서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노력'(70.3%)과 피해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미국·중국 등 일부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 추진이 시급하다"고 했다. 주 장관은 이날 인천항만과 수출기업인 파버나인을 방문해 최근 수출 상황과 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그는 최근 수출 상황에 대해 "2016년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고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견조한 회복세에 있다"며 "10일 기준 수출이 19.3% 증가하는 등 3월 수출도 전년대비 증가해 5개월 연속 수출증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 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주 장관은 수출시장 다변화의 일환으로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한-인도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개선협상을 연내 타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한-이스라엘 FTA 협상은 5월 중, 한-인도 CEPA 개선협상은 연내 타결을 추진하겠다"며 "성장하는 거대경제권인 ASEAN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한-ASEAN FTA 개선협상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정부가 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에 대해 당정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보복이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음이 명백하지 않은 만큼 실제 제소로 이어지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9일 당정에 따르면 정부와 자유한국당은 지난 7일 한국을 겨냥한 중국의 보호 무역주의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일련의 조치들이 정치적 이유로 무역을 제한하지 않도록 한 WTO 규정이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내용을 위반했는지를 살펴 법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을 연 것이다. 그러나 중국을 상대로 소송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은 "한국이 사드 배치를 공식화한 이후 한한령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제재, 여행산업 규제(저가 패키지 판매 금지) 및 중국 내 한국 기업 제재 강화(롯데 영업 정지 등) 등 피해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의 공식적 제재라고 보기 어려워 WTO에 제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실제 정부는 WTO 제소에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8일 정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주항공과 '신사업 발굴 및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관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하성용 KAI 사장과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AI와 제주항공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 간 강점을 활용해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데 의의를 두고 있다. KAI는 이번 제휴로 MRO(항공정비) 전문업체 설립를 위해 필요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체의 물량확보 등 사업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운항사업 성장에 따른 항공기 정비 효율화와 조종사 적기 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 훈련체계 확보는 물론 KAI의 완제기 수출과 연계한 운항노선 개발 등 추가 사업화도 기대된다.또한 양사간 향후 미래 주도산업인 자율비행 및 항공전자 분야에서도 신사업 발굴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사업 분야별 양사 간 실무자급 운영위를 두고 지속적으로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으로 협약의 유효기간은 3년이다.KAI와 LCC 업계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전략적 협력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수 MRO 전문업체 설립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
국민연금이 올해 대체투자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신규 투자를 발굴 및 리스크 관리 업무를 전산화할 예정이다. 안정적 해외·대체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9일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개최된 제4차 사회보험 재정건전화 협의회 이후 후속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공무원연금은 대체투자팀을 대체투자부로 확대·개편하고 사모펀드(PEF), 부동산, 특별자산팀으로 전문화한다. 사학연금은 대체투자 세부 섹터별 벤치마크를 설정해 성과 평가의 합리성을 높이기로 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5개 기관은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외·대체투자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산운용 전액을 연기금 투자풀에 위탁하고 있는 군인연금은 이달 중 투자풀 운용상품에 해외 주식 신규 편입을 추진한다. 단기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건강보험의 경우 중기보유자금의 채권운용 비중을 높이고 채권투자상품도 국공채·회사채 이외에 고정수익형, 원금보장형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자산운용 및 관리 역량을 제고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고용.산재보험은 적정 단기자금 규모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올 9월 중장기 자산배분계획을 수립한다. 건강보험은 외부
재계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정국 혼란이 심화되면서 반기업 정서가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탓에 안팎으로 힘든 상황에서 탄핵심판 선고로 정치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고조될까바 노심초사하고 있다.대부분의 기업들은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다만 어떻게 결론이 나든 정치권이 하루 빨리 정국 안정에 힘써 기업들이 경제 살리기에 전념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재계 한 관계자는 "탄핵정국으로 수개월 동안 정치, 사회적으로 아주 큰 혼란을 겪었고 정부와 정치권도 가장 중요한 과제인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며 "내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모두가 승복하고 정치권이 조속한 정국의 안정을 회복해 기업들이 경제 살리기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반기업 정서가 강화돼 심판 결과와 상관없이 경영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기업 관계자는 "어떤
삼성은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본격화 되면서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무죄 입증을 위해 총력을 펴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기소된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처음 열리는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정식 재판 절차에 들어간다.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에서 진행한다.이날 재판에서 이 부회장 등이 법정에 나올 지 여부가 주목된다. 공판기일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서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어서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 재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상호 입장과 향후 일정을 정리하는 절차다. 제기된 공소 혐의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정리하고 재판에서 신문할 증인 등을 결정하고 향후 공판 일정을 잡게 된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수사 단계부터 사건을 맡아온 법무법인 태평양이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의 방패가 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판사 출신 송우철(55·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와 문강배(57·16기) 변호사를 주축으로 10명의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삼성은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뇌물공여죄를 포함한 5가지 혐의를 전
금호타이어 매각금액이 확정되면서 우선매수청구권들 들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권단 내 최종 의결을 거쳐 빠르면 10일 채권단과 우선협상대상자 더블스타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 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더블스타에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주식 6636만8844주(42.01%)의 가격이 9549억8100만원으로 확정, 매각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양측은 인수 후 발생할 수 있는 우발부채 등에 대한 손해배상 한도를 정하고, 임직원 고용승계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함께 전해졌다.사실상 양측은 SPA 체결만 남겨두고 있는데, 현재는 10일이 유력한 상태다.산업은행 관계자는 "8개 채권은행에 최종 대각금액에 대한 의견을 묻고 이중 75% 이상이 받아들이게 되면 10일 SPA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채권단은 SPA 체결 후 3일 내로 박 회장에게 인수 의향을 묻게 될 예정이다.SPA 체결이 수일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종 매각 작업의 실질적인 키를 쥐고 있는 박삼구 회장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박 회장은 채권단 의사 타진에 맞춰 30일 이내로 청구권 행사 여부는 물론 인수
주요 대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다가오면서 재선임·신임 사외이사 후보들의 독립성에 대한 논란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빅3'의 경우 '출신 안배' 등 외부 시선에 상당히 신경 쓴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사외이사 구성에 있어 학계·전문가와 관료·법조계 출신을 비교적 골고루 안배했다. 롯데쇼핑은 오는 24일 영등포구 롯데빅마켓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감사를 맡고 있는 이재술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을 각각 재선임, 신규 선임한다. 안건이 처리되면 곽수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최석영 UN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이재원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이재술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등 6명이 사외이사를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 사외이사는 학계 2명, 관료출신 2명, 법조계 1명, 회계·재무 전문가 1명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날 강남 논현2동 주민센터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사외이사 4명 중 1명의 임기가
국내 항공업계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유탄을 맞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관광상품의 판매 중단 지시를 내리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노선 예약률이 1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3·4월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이 지난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0%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약 2개월간의 중국발 한국행 예약률을 살폈는데 지난해보다 10%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아시아나항공 측은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중국발 예약이 전년 대비 9.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이들 항공사는 최근 중국 정부가 현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한국행 관광상품의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를 내리는 등 사드 보복 수위를 높이면서 중국발 예약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은 아직 자유 여행보다는 여행사를 통한 개별·단체 패키지 관광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같은 보복 조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중국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 19% 수준이
SM(삼라마이더스)그룹 신생 컨테이너선사 SM상선이 부산에서 첫 배를 띄우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SM상선은 8일 부산항에서 태국·베트남 노선(VTX)으로 향하는 13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시마 사파이어'호를 출항시켰다.SM상선 VTX노선은 애초 전남 광양에서 출발해 부산을 들렀다가 태국과 베트남으로 떠나는 일정인데 첫 취항인 점을 감안, 모항인 부산항에서 취항 행사를 가졌다.김칠봉 SM상선 사장은 취항식에서 선장 및 기관장을 격려하며 "무엇보다 안전운항이 제일 중요하다"며 "고객의 소중한 화물들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운송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그는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한진해운 사태 이후 잃어버렸던 글로벌 해운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전력을 다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SM상선은 한진해운 미주·아주노선 영업망 및 관련 자산, 인력들을 흡수해 올해 초 만들어진 회사다. 현재 6500TEU급 8척·4300TEU급 1척·1000~1700TEU급 3척 등 총 12척의 선박을 확보했다. 이 회사가 실제 배를 띄우고 영업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
한국의 보통사람들은 생활비와 저축, 보험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지출하고 나면 소득의 10%가량만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세에서 64세까지의 취업자 1만명을 조사해 발간한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자의 월평균 총소득은 468만원으로 이 중 잉여자금은 12.0%인 56만원에 불과했다.소비에 쓴 금액은 245만원으로 소득의 52.3%를 차지했다. 저축·투자 금액은 111만원(23.7%)이었고 부채 상환에도 56만원(12%)을 지출했다.소득이 적은 가구는 여윳돈이 '0'에 가까웠다.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20%(1구간)의 잉여자금은 192만원인데 반해 가장 적은 하위 20%(5구간)는 2만원에 그쳤다. 소득이 낮을수록 소득으로 생활할 여유가 없고 자산 축적의 여력 또한 낮은 셈이다. 또 1구간과 5구간의 소득 차이는 5.2배였지만 저축과 잉여자금을 합한 금액은 8.6배 차이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신한은행은 "저축과 잉여자금은 자금 축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빈부 격차를 예상할 수 있다"고 짚었다.한편 미혼 가구보다는 기혼 가구가 남는 돈이 없었다.미혼 가구는 월 총소득 306만원 중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