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납치됐던 50대 한국인 남성이 4일 풀려났다.외교부는 이날 "필리핀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 인근에서 지난달 19일 피랍된 우리국민 1명이 3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각)께 풀려났다"고 밝혔다.외교부는 또 "필리핀 경찰은 석방된 우리국민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금광개발사업을 위해 민다나오를 방문한 이 50대 남성은 민다나오섬 캬가얀데오로시 인근에서 총기로 무장한 납치범들에 붙들렸다. 마닐라에서 카지노 관련 일을 하던 이 남성은 현금 상당액을 소지하고 있었고 개인 승용차에 필리핀 경찰관까지 대동해 이동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나타난 무장한 납치범들에 의해 제압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납치범들은 이 남성의 부인에게 석방 조건으로 몸값(1000만 페소 한화로 약 2억5000만원)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필리핀 내 납치 전담팀 소속 협상 전문가들이 투입돼 협상을 지원해왔다.최근 필리핀에선 치안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25일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등의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외교부는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전역(민다나오섬, 잠보앙가, 바실란, 술루, 타위·타위군도, 디나가트, 만바자오, 시어
로마 카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 엘살바도르의 로메로 대주교는 신앙에 대한 증오 때문에 살해됐다고 선언했다.이는 로메로 대주교의 순교를 포고한 것으로 대주교의 시복이 확실시된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시복시성 담당성 총책임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포고문을 승인했다. 앞서 담당성은 지난달 로메로 대주교가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신앙 때문에 살해됐다고 최종 판단했다. 산 살바도르의 대주교였던 로메로는 1980년 미사 접전 중 우익의 암살조에 의해 피살됐다. 대주교는 엘살바도르 군부의 국민에 대한 폭압을 서슴없이 비판했었다. 오래 전부터 로메로 대주교에 대한 복자(福者) 추대가 추진됐으나 대주교의 해방 신학 지지 경력 때문에 바티칸에서 보류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선임 직후 이 같은 걸림돌을 제거한 바 있다.로메로 대주교는 라틴 아메리카의 카톨릭 신자들에게 영웅으로 숭앙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일 위험한 모기지 투자 등급을 부풀린 대가로 13억8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맥그로 힐 파이낸셜 자회사인 SP는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발표한 등급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와 이같이 합의했다. 법무부는 지난 2013년 SP가 모기지 투자 등급을 일부러 높게 산정해 투자가 과열됐고 이후 금융 위기가 촉발된 원인 중 하나가 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개주 검찰총장도 같은 이유로 SP를 제소했다.당시 법무부가 책정한 벌금은 50억 달러였다. SP는 2013년 한 해 동안 22억7000만 달러를 수익으로 벌어들인 바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지명자는 만일 아프가니스탄의 안보상황이 악화될 경우 현재의 미군 철수계획을 변경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그는 상원 군사위원회의 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여기서 카터는 자신이 '이슬람 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으로 세력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자신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아프간 지도자들은 미군이 철수할 상황에서 아프간 군이 제대로 방어를 할 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2일 미국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에 유가 상승으로 대폭 상승했다.SP 500 지수는 25.86포인트(1.3%)가 올라 2020.85로, 다우존스 지수는 196.09포인트(1.1%)가 올라 1만7361.04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1.45포인트(0.9%)가 올라 4676.69로 마쳤다.이날 주가는 상승으로 시작했다가 어두운 국내 경제 소식으로 다시 떨어져 등락을 반복했다.1월 중 미국 제조업이 1년만에 최저 수준의 성장을 했다는 소식에다 상무부는 12월의 소비 지출이 자동차 판매의 둔화 등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그러다 뉴욕 시장에서 미국 기준 원유가 배럴당 1.33달러가 올라 49.57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활기를 띄었다.이날로 유가는 3일 연속 상승해 약 1개월만에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한편 프랑스가 그리스의 구제금융 상환조건의 재협상에 협력할 의사를 보인 것도 이날 주가의 상승을 부추겼다.이와는 별도로 엑손모빌은 최근의 유가 하락에도 예상을 능가하는 분기 순익으로 주가가 2.5%, 셰브론은 3.4%나 올랐다.이날로 SP 500 지수 산하 기업들의 절반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전체의 순익은 2.2% 상승으로 이는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동물원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에 참가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무사히 의식을 치른 덕분이다.그라운드호그 데이는 해마다 2월2일 다람쥐과인 마멋을 통해 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가리는 미국의 입춘행사다. 본래 원조는 펜실베니아 팡서토니의 독일계 이민자들이 19세기에 시작한 것이지만 뉴욕에서도 해마다 시장이 나와 기념행사를 치르고 있다.굴속에 있는 마멋을 끄집어내어 마멋이 자기 그림자를 보면 겨울이 6주이상 계속되지만 안보면 봄이 빨리 오는 것으로 판정한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해 시장 취임후 첫 그라운드호그 데이에 나와 마멋을 들어 올리다가 그만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다.샬럿이라는 이름의 암컷 마멋은 심각한 내상을 입고 시름시름 앓다가 일주일만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멋의 죽음은 지난해 가을 뉴욕포스트의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스태튼아일랜드 동물원은 왜 마멋의 죽음을 공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우리 동물원에 1500마리의 동물이 있는데 죽을 때마다 일일이 알려야 하느냐?”고 대꾸했다.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동물을 다루다 실수로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노부부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동포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2일 현지 한인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LA한인타운 11가와 크렌셔 블러바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한인 노부부와 한명의 중년 남성이 숨진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이날 경찰은 한 세입자 집에서 악취가 난다는 아파트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숨진 한인은 70-80대 노부부와 40-50대로 추정되는 아들이다. LA경찰국은 1일 "노부부와 아들이 각자 다른 방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정황상 아들이 부모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숨진 노부부는 평소 산책도 즐기고 이웃과 인사를 나누던 사이로 총소리나 싸움 등 특별한 사건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28가구가 사는 2층 건물로 주민 대부분이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미국의 양자관계가 중단기적으로 개선의 여지는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3일 세종연구소 발간 '정세와 정책' 2월호에 게재한 '미-쿠바 관계 정상화와 북·미관계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의 주도로 북·미관계가 중단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단지 관련국들이 이를 위한 여건이나 환경을 조성해줄 경우에는 오바마 대통령도 굳이 북·미관계 개선을 마냥 배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된다"고 말했다.홍 위원은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해 미국이 바라는 프로그램 정지,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복귀, 핵과 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 등 양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은 당연히 북·미대화와 6자회담 개최에 응할 것"이라며 "그러나 불량한 북한이 상응한 대가없이 이런 양보를 선제적으로 취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망했다.그는 "중국이 북한의 또 한차례의 장거리미사일 및 핵 실험으로 인해 전략적 궁지에 몰리지 않기 위해 김정은을 베이징으로 초청하는 등 종전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해 북한이 핵문제에서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인다면 북·미관계가 개선 과정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홍 위원은
프랑스는 1일 그리스의 부채를 탕감할 수는 없으나 그 상환 방법을 두고 협상하는 것은 지지한다고 발표했다.미셸 사펭 재무장관은 이날 프랑스를 방문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그리스의 채무 상환 과정에서 중압을 완화하는 방법을 기꺼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바루파키스는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175%에 해당하는 356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상환하는 데 따르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을 순방 중이다.이를 두고 유럽 국가들 사이에는 그리스의 극좌파 신정부가 부채를 상환하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사펭은 "우리는 그리스 부채 상환에 관해 협상하고 상환 자체를 연기할 수도 있으나 채무를 탕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한편 바루파키스는 구제금융 조건을 너무 엄격히 적용하는 소위 "트로이카"와 협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새로운 조건 아래 새로운 협상 대상과 협의할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그는 5월 말까지 이 문제에 관한 포괄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파리에 이어 런던과 로마를 방문할 예정인 바루파키스는 곧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해 채무 상환과 관련한 그리스의 입장에 관해 해명할 기회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중동의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고토 겐지(後藤健二) 살해와 관련해 국내외 일본인의 안전을 철저하게 확립하도록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이 통신은 이어 아베가 IS에 대한 대책이기도 한 중동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정부개발원조(ODA)를 통해 확충해 나갈 것도 천명했다고 말했다.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국내외 안전 대책에 대해 (1) 해외로 도항하거나 해외에 체류하는 일본인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제공 (2)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저지하는 입국관리 대책 강화 (3) 공항 등의 중요 시설에 대한 경비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표면화된 이후 일본인의 안전 대책을 재외공관에 수 차례에 걸쳐 지시해 왔다고도 설명했다.스가는 "IS를 두려워 한 나머지 중동에서 인도적인 지원을 중단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던 바”라고 역설했다.하지만 그는 IS에 대한 공습을 실시하는 연합국에 대한 자위대의 후방 지원 가능성은 부정했다.스가는 또한 범행 그룹이 일본 정부에 직접 접촉해 오지 않은 점을 밝히며 "일방적인 프로파간다라는 색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몸값 협상에 대해서
중국이 1일 이번 달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았다.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크리스티안 바로스 메예트 유엔 주재 칠레 대사로부터 의장국 지위를 넘겨받았다.안보리 의장국은 매달 이사국들이 알파벳 순서로 맡게 되며 중국은 지난 2013년 11월 맡은 바 있다. 유엔 헌장에 따르면 안보리는 세계 평화와 안보 유지에 주요 책임을 지닌다.
헝가리인 3000여 명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방문을 하루 앞둔 1일 빅토르 오르반 총리 정부의 축출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피데스당은 지난해 3개 선거를 쉽게 이겼지만 인터넷 사용세를 도입하려 한 이후 인기가 급락했다. 시위자들은 2일 방문하는 메르겔 총리에게 호소하기 위해 독일어로 '마피아와 협상하지 말라'란 슬로건이 담긴 표지판과 EU 깃발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시위 주도자 발라스 굴리아스는 "헝가리는 오르반과 같지 않다. 국민 대다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더 가까워지는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절반 이상은 EU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방콕 시내의 주요 쇼핑몰 부근 번잡한 교통 환승 지역에서 1일 밤 두 차례 사제폭탄에 의한 폭발이 일어났으나 인명 손상은 없었고 시설물 훼손도 크지 않았다고 경찰이 밝혔다.방콕 시내 스카이 트레인의 샴 광장 역 부근에서 저녁 8시께 일어난 이 폭발 사고로 이 선로와 연결된 파라곤 쇼핑몰을 비롯한 몇 군데 쇼핑몰 손님들이 대피 소동을 벌였다.경찰은 처음에 변압기 폭발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은 최근에 태국 군사정권이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심상치 않은 의도적 폭파 시도로 여기고 있다."범인의 의도는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소란을 피우려 한 것 같다"며 "정치적 목적이 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몇 가지 동기를 가진 사람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지난 5월 일어난 쿠데타로 국민이 선출한 민간정부를 뒤엎은 현 정권은 쿠데타 하루 전에 발동한 계엄령으로 반대 세력을 억누른 채 통치 중인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폭력 시위나 군중 집회등 격렬한 반대 운동은 일어난 적이 없었다.얼마 전 미 국무부로부터 계엄령을 철회하라는 요청을 받은 군부는 불쾌감을 표했을 뿐 아직까지 계엄령을 해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처형으로 일본이 분노와 충격에 빠졌다. 일본 내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며 공포를 나타내는 사람까지 생겨났다.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결코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IS에 맞서 싸우는 나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고토 겐지(後藤健二)를 살해한 범인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그가 실제로 이를 해낼 수 있을 것인지는 회의적이다.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51살의 여성 오기노 도모코는 "인질 사건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일본 내에서도 이러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인지 두렵다"고 말했다. 그녀는 신문 호외를 통해 고토 겐지의 처형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인질 처형 소식을 들었다는 택시운전기사 사카이 히로유키(66)는 "고토를 살해한 것은 무서운 일이지만 미친 짓이다. IS는 실제 국가가 아니라 범죄집단일 뿐이다"라고 말했다.고토의 모친 이시도 준코(78)는 "아들이 죽어 무척 슬프다. 그는 먼 여행을 떠났다.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살해당한 고토 겐지의 절친한 친구로 뉴욕에서 '나는 겐지다'라는 캠페인을 시작한 영화제작자 니시마에 다쿠(西前拓)는 "겐지
소말리아 남부 두갈레의 알샤바브 훈련소에 대한 대규모 공습으로 알샤바브 대원 약 4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소말리아 관리들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압둘카디르 모하메드 노르 시디 로워 세벨레 지역 지사는 이번 공습으로 알샤바브의 훈련소가 완전히 파괴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지역의 한 주민은 대규모 공습이 이뤄졌다고 확인했다.그러나 이번 공습이 미군에 의해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AMISOM)에 의한 것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미군과 AMISOM은 지난해 말 알샤바브를 겨냥한 수 차례 공습으로 알샤바브의 정보 책임자 압디샤쿠르 타힐을 살해한 바 있다.